남해 해성고 폐교 위기서 공교육 롤 모델로 우뚝

김인수 기자 2023. 1. 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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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해성고가 폐교 위기에서 공교육 롤 모델로 우뚝 섰다.

이 학교의 반전이 시작된 것은 2004년 농어촌 자율학교 지정이다.

자율학교 지정은 지역적 어려움에 있는 해성고가 현재의 명문교가 될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해성고 특유의 프로그램으로 ▷인성 함양과 협동심 강화를 위한 해성농장 ▷3개 영역으로 구분해 실시하는 과제 연구와 해성 학술제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교과 융합 프로젝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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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학교 지정 후 교육과정 편성권, 선발권 부여받아
전교생 이용할 기숙사 건립하고 수십억 장학금 지급
서울대 수시 8명 합격… 이종명 이사장 목련장 수상

경남 남해 해성고가 폐교 위기에서 공교육 롤 모델로 우뚝 섰다.

남해 해성고 이중명 이사장이 지난 16일 국민 교육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남해군 제공


이 학교의 반전이 시작된 것은 2004년 농어촌 자율학교 지정이다. 학생 수가 줄어 존폐 위기에 놓인 농어촌 지역 고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율학교로 지정받아 교육과정 편성 운영권과 선발권을 부여받았다. 자율학교 지정은 지역적 어려움에 있는 해성고가 현재의 명문교가 될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학교의 성장과 변화는 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교사들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진로에 열과 성을 쏟아 부었다. 2006년 해성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중명 이사장은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취임 전부터 거금의 장학금 기탁에 이어 전교생을 위한 기숙사를 건립하고 교실을 증축했다. 시간이 나면 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사장이 출연한 장학금만 수십억 원에 달한다.

교사진의 치열한 모색과 고민은 해성고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해성고 특유의 프로그램으로 ▷인성 함양과 협동심 강화를 위한 해성농장 ▷3개 영역으로 구분해 실시하는 과제 연구와 해성 학술제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교과 융합 프로젝트 등이 있다. 또 ▷주말과 야간 심화 선택 수업 ▷사랑 실천을 통한 회복적 생활 교육 ▷개방형 독서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해성 S-Dream’ 전반에 촘촘히 세워졌다. 특히 이성 멘토링으로 학교 모든 교직원은 학생들과 제2의 가족 공동체가 되어 학생 생활과 학습 전반에 도움을 주고 있어 어느 기숙 학교보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이사장은 “늦은 시간까지 치열하게 토론을 벌이던 교사와 학생의 눈빛, 잠을 깨기 위해 복도에 줄줄이 앉아 책을 보는 학생들을 보며 시골 학교의 잠재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 이제는 그 결과가 진학의 성과로 드러난다. 해성고는 일반고 위축세에도 2023학년도 서울대 수시 최초 합격자 8명을 배출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6일 국민 교육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아난티그룹 회장이자 대한골프협회장인 그가 교육 분야의 큰 상을 받게 된 데는 남해 해성고와의 인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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