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새 중동 붐' 성과 낸 尹, 다보스서도 경제행보

김학재 2023. 1.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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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박4일 UAE 국빈방문 일정 마쳐
300억 달러 국부펀드 투자 유치
원전 부흥, 48건 투자 MOU 체결 등 성과 '두둑'
다보스포럼서도 국내외 CEO들 만나 투자유치 촉구
특별연설 통해 새 국제질서 속 韓 역할 강조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부다비·두바이(UAE)=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박4일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마치고 17일(현지시간) 스위스로 이동했다. UAE 국빈 방문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코리아 세일즈 외교' 성과의 집합체다.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 투자 유치와 48건의 한-UAE 부처·기업들간 업무협약(MOU) 체결, 원전·방산·에너지 분야 등 UAE와의 전방위 협력 강화 기반 구축 등으로 두둑한 성과를 챙겼다는 평가다.

이날 다보스포럼에 참석차 스위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투자유치를 비롯해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연설 과정에서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 국제협력 방안과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UAE 300억불 투자유치·원전 부흥
윤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각종 행사에서 함께 하면서 양국 정상간 신뢰를 구축했다.

양국 신뢰의 상징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함께 방문하기도 한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양국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전방위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신(新) 중동 붐'의 원년을 마련했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바라카 원전에서 파생된 신뢰를 강조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의 투자를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이같은 구두 언급이 양국 정상간 공동성명 문서에도 명기되면서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체결한 국가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통해 300억 달러는 에너지·원전·방산 분야로 향후 수년간 투자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는 우리의 중동지역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UAE와의 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양 정상의 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행동으로 뒷받침한데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신뢰가 요구되는 방산과 원전에 대해 양국이 높은 협력 의지를 다졌다는 점은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5년 간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한-UAE 관계에서 진전이 어려웠으나, 윤 대통령의 원전 부흥 정책으로 이제는 UAE에서의 추가 원전 수주 외에도 UAE와 함께 영국 등 제3시장에 공동 원전 수주를 도모할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두바이 거쳐 스위스로, 경제행보 지속
윤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로 이동,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와 면담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면담에서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부통령은 양국이 원자력, 에너지, 기후, 우주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재확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UAE와 두바이가 '미래 50년 프로젝트'라는 원대한 비전을 이행하는데 한국이 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라피크(동반자)'가 될 것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래 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연대로 기후위기·팬데믹·고령화·저성장 위기를 극복하되 인간의 존엄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는 미래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UAE에서의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했다.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한다.

아울러 국내 6개 그룹 총수들과 인텔·IBM·퀄컴·JP모건·소니 등 글로벌 기업 CEO들과 함께 만나 한국의 투자 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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