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新중동붐` 지핀 尹세일즈 외교… 말 아닌 실행이 뒷받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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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박4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마쳤다.
국빈 방문에 맞춰 UAE는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UAE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의 투자와 산업 역량은 시너지를 이루어 세계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가 약속한 300억달러 투자가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규제 철폐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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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박4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마쳤다. 국빈 방문에 맞춰 UAE는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300억달러는 지난 한 해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유치한 투자총액에 육박하는 규모다. UAE로서도 해외국가에 약속한 투자금액 중 최대액이다. 양국간 48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 임석 하에 체결된 MOU가 13건, 한·UAE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체결된 MOU가 24건, 양국 정부 간 개별적으로 체결된 MOU가 11건이다.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인프라 건설 등이다. 비즈니스 포럼과 병행해 개최된 비즈니스 상담회에선 양국의 1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해 257건의 1대1 상담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UAE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의 투자와 산업 역량은 시너지를 이루어 세계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큰 보따리를 풀고 간 데 이어 UAE에서도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신(新)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중동은 1970년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오일 머니를 벌어들인 곳이다. 지금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 현재 중동 국가들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산업 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런 중동에서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은 우리 경제에 희소식이다. 성장동력 부재, 수출 감소 등을 겪는 우리나라에겐 단비와 같은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중동 국가들의 강력한 파트너가 된다면 작금의 경제한파를 거뜬하게 녹여낼 수 있다. 70년대 1·2차 오일쇼크 때도 우리는 중동 진출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례가 있다.
초석을 깔아놨으니 건물을 올리면 된다. MOU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민·관·정이 힘을 합쳐 후속 플랜을 구체적으로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련 부처는 기업들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촘촘히 지원해야 한다. 기업들의 후속 협상에 걸림돌이 있다면 적극 나서 해결해줘야 한다. UAE가 약속한 300억달러 투자가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규제 철폐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신 중동붐'에 불을 지폈다. 불씨가 중동 특수로 타오르려면 말이 아닌 실행이 뒷받침돼야 한다.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작업에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경제에 새 지평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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