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부족·심의 부실 질타… 게임위 "개선하겠다"

윤선영 2023. 1. 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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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전문성 부족과 심의 부실을 질타했다.

게임위는 소통 부재, 전문성 부족 등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게임 이용자들은 그간 제기됐던 게임위 위원의 전문성 부족과 미흡한 소통을 지적했다.

게임위는 최근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심의와 심의위원의 공정성·전문성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강한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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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관리위원회 건물 외경. 게임물관리위원회 제공

게이머들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전문성 부족과 심의 부실을 질타했다. 게임위는 소통 부재, 전문성 부족 등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게임위는 17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20여 명의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그간 제기됐던 게임위 위원의 전문성 부족과 미흡한 소통을 지적했다. 게임위는 최근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심의와 심의위원의 공정성·전문성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강한 비난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의 이용 등급을 선정성을 이유로 돌연 상향하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논란이 확산하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다뤄졌다. 여기에 전산망 납품 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며 위원회 폐지론까지 등장했다.

게임위는 이날 각종 논란에 고개를 숙이며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게임위는 심의위원의 전문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김진석 경영기획본부장은 "심의위원 자격 요건은 법으로 정해져 있다"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을 영입하고 이용자 추천 전문가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게임 이용자들과의 접점도 늘려가겠다고 했다. 게임위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게임 이용자 소통강화 방안에서 분기별로 '게임 이용자와 대화'를 정례화하고 홈페이지에 정책 제안 코너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적인 방식은 아직 고민 중이나 등급분류, 직권등급재분류, 분과위원회 회의록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간담회에는 기관장인 김규철 게임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는 지난달부터 전산망 구축 비리 의혹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게임위는 2017년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A업체에 개발을 맡겼다. 이는 게임위가 등급분류를 했거나 자체등급분류를 받은 게임물을 국제등급분류연합(IARC)의 기준에 연동시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전산망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에는 총 38억8000만원이 투입됐고 2019년 납품받은 시스템에 합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기능은 현재까지도 미완성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고 특히 게임위는 개발 지연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개발사에 묻지 않았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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