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노인 더 빨리 늙는다…우울감도 한 몫
[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홀로 사시는 부모님들 있다면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식사를 혼자 하는 이른바 '혼밥' 노인은 노쇠가 훨씬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특히 함께 식사하는 상대가 있다가 없게 되면 노쇠 정도는 더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체 노인 중 홀로 사는 비율은 20.8%, 22년 전 16%에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혼밥'을 해야 할 때도 적지 않은데, 잘 챙겨 먹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70대 노인> "밥 해먹기가 힘들죠. 잘 안먹게 먹고…뭐 라면 끓여먹다 그러다 그냥 끝이지"
그런데 '혼밥'을 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노쇠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대학병원 연구팀이 70세에서 84세의 건강한 노인 2,072명을 대상으로 식사 유형에 따른 노쇠 정도를 2년간 살펴봤더니, '혼밥'을 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노쇠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눈여겨볼 그룹은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 혼밥을 하게 된 경우로, 계속 식사 상대가 있는 그룹에 비해 노쇠 발생 위험이 61%나 높아졌습니다.
지표별로는 체중 감소 위험이 3배가량 증가했는데 남성의 경우는 4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여성들에게서는 피로감이나 보행속도 감소 발생확률이 각각 1.6배, 2.8배 높아진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이런 데는 혼자라는 우울감도 영향을 줬다는 결론입니다.
<박준희 /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논문 제1저자)> "사회적 고립이 되거나 영양결핍이 되거나 우울감 등에 의해 노쇠가 더 악화된다고 생각을 하였고, 하나씩 보정을 하였을 때 결론적으로 우울감이 악화되었을 때 노쇠도 악화한 것으로…."
연구팀은 독거노인들이 누군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회적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혼밥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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