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에 300억弗 투자·원전 협력 명시… 14년 신뢰 결실
盧정부 때부터 관계 꾸준히 공들여
수소·바이오산업 등 총 48건 MOU
韓기술·UAE 자금 합쳐 제3국 진출
尹, 동행 경제인만찬서 기업 격려
“나는 대한민국의 영업 사원” 강조
“공무원 갑질 땐 전화달라” 주문도
尹, 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로
尹 “UAE 투자 유치, 경제인들의 성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현지시간)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 도중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UAE의 300억달러 투자 약속은 경제인들이 이룬 성과라고 치켜세우며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아부다비=이재문 기자 |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한국 정상이 UAE를 국빈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0년의 친구”,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 결정”, “모범이 되는 성공적 신화”, “자랑스럽다” 등 양 정상은 이번 만남을 통해 관계를 극찬하며 신뢰 기반을 더욱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채택한 ‘한·UAE 공동성명’을 16일 공개했다. 공동성명에는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및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 규모 대(對)한국 투자’가 명기됐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UAE 확고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UAE 순방 기간 양국 정부·기업은 총 4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UAE의 300억달러가 투자 이행되는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UAE 순방 성과는 역대 대한민국 정부·기업, 즉 ‘팀 코리아’가 쌓아온 신뢰가 무르익은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은 노무현정부 시절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뒤 이명박정부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문재인정부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꾸준히 관계를 격상시켰다. 지난해 5월 무함마드 대통령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은 타국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UAE를 국빈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UAE가 주최하는 주요 행사에 참석하며 친교 행보도 이어갔다. 17일에는 UAE 두바이에서 열린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해 미래 발전과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3박4일의 UAE 일정을 마치고 스위스로 이동했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아부다비=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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