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측정표준기술로 첨단바이오 기준을 세운다

배영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바이오분석표준그룹장 2023. 1. 17. 1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전 세계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바이오 분야의 측정 기술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첨단바이오 전략기술연구단을 만들었다.

바이오물질량팀은 다양한 바이오물질 첨단 측정 기술을 개발하며 세포, 유전자 관련 측정표준을 연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영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바이오분석표준그룹장

인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전 세계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세계적인 인구이동, 급속한 도시화, 인구 고령화로 신종바이러스의 등장에 의한 피해는 더욱 가속화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기였지만, 동시에 그 대응 과정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인류는 그동안 축적한 기초과학 기술을 토대로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진단법을 개발하고, 코로나19 첨단 백신 개발과 대량생산·보급에 성공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에도 바이오산업의 성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행한 '글로벌 바이오산업 시장의 동향과 전망(2020-2027)'에 따르면 바이오산업은 2027년까지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전 기대치를 상회하는 연평균 7.7% 성장이 예측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바이오 분야의 측정 기술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첨단바이오 전략기술연구단을 만들었다. 바이오 물질 측정표준은 필자가 속한 바이오분석표준그룹을 중심으로 국제적 수준에 이른지 오래다. 이를 바이오산업에 근간이 되는 측정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결성된 이 연구단은 바이오물질량, 바이오이미징, 미생물분석, 의료 측정에 이르기까지 4개의 서로 다른 팀에 속한 연구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이오산업 전반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드림팀을 꾸린 것이다.

바이오물질량팀은 다양한 바이오물질 첨단 측정 기술을 개발하며 세포, 유전자 관련 측정표준을 연구한다. 첨단바이오 의약품의 원료인 복잡한 바이오물질 측정에 대한 분석법을 개발하고 있다.

미생물분석표준팀은 감염병의 진단, 치료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바이러스 측정법과 코로나-19 유전자 표준물질과 같은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이미징팀은 바이오 이미징 측정 기술을 개발해 이를 생명, 의료과학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끝으로 의료측정팀은 의료진단의 정량화의 개인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임상 현장의 측정표준을 확립하고 있다.

모든 산업의 성장과 국제화를 위해서는 표준 확립이 선제 돼야 한다. 표준의 부재는 산업계는 물론 소비자와 규제기관에 혼돈을 줄 수 있으며 상이한 기준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기회비용도 커진다. 국내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력은 물론이고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측정표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산업은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기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기술 패권 시대에 치열한 기술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제적 수준의 첨단바이오 표준체계를 확립해 산업계에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활용하면, 품질인증과 관리가 가능해져 바이오기업의 세계 진출 문턱이 낮아질 것이다.

코로나로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된 첨단바이오 산업은 일시적인 트랜드가 아닌 장기적인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의 기준 즉 표준을 세우는 우리의 역할이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