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과학도시 대전, 이번 설날엔 여기 어때?

정인선 기자 2023. 1. 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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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학관, 명절 연휴 상설전시관 무료 개방
대전신세계 넥스페리움, KAIST 기술 전시 다채

민족 대명절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맞는 벌써 네 번째 설날이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으로 보냈던 '비대면 명절'은 옛 말이 됐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체험 시설 등도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 연휴맞이에 나서고 있다. 온 가족과 친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시끌벅적한 설날이지만, 하루쯤 시간을 내서 자녀, 조카와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과학도시 대전'에는 어린이·청소년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과학문화 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국립중앙과학관'과 '넥스페리움' 등 설날을 맞아 온 가족이 가볼 만한 과학문화 체험시설을 소개한다.

국립중앙과학관 전경. 사진=중앙과학관 제공

◇어린이·청소년 체험 명소 '중앙과학관'=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은 연간 148만명(2019년 기준)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대표 과학문화 시설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람객이 줄긴 했지만, 올해는 설날을 맞아 상설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중앙과학관은 오는 21일과 23-24일 유료로 운영하던 창의나래관과 천체관 등을 무료로 개방한다.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또 연휴 기간 민속놀이 릴레이 미션이벤트와, 새해 소망 연 만들기, 새해맞이 포토존 구성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한다. 민속놀이 릴레이 미션은 윷놀이, 투포, 칠교놀이,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등으로 열리며 우승자에게는 과학키트가 제공된다. 연날리기는 선착순 회당 20명, 1일 총 14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이 외에 설날 연휴기간 중앙과학관 내 다양한 체험시설이 정상 운영된다. 단체 방문이 아닐 경우 사전예약 없이 입장 가능한 전시관도 있지만, 전시관마다 예약 정원, 운영 시간 등이 달라 사전에 미리 예약해 방문하는 게 좋다.

국립중앙과학관 내부. 사진=대전시 제공

중앙과학관은 △과학기술관 △자연사관 △인류관 △창의나래관 △천체관 △꿈아띠체험관 △생물탐구관 △미래기술관 △천체관측소 △어린이과학관 등 10개의 전시관과, △물과학체험장 △어린이과학놀이터 △우주과학공원 △역사의 광장 △대덕과학문화융합광장 등 5개 야외시설로 구성돼 있다.

창의나래관은 테마파크의 장점을 도입한 체험시설과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쇼 형식의 운영으로,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개념의 창의체험공간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즐거운 과학체험장으로, 어른들에게는 자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놀이터로 구성됐다.

천체관은 23m 반구형 돔 화면의 국내 최초 '3D 천체 투영관'으로, 우주와 천체에 관한 다양한 과학해설과 함께 3D 돔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미래기술관은 스마트 시티 인공지능 컨트롤 센터를 중심으로 각각 스마트홈,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빌딩, 바이오메디컬 센터, 스마트 팩토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의 스마트 시티 거주자가 건강 관리나 쇼핑을 어떻게 하는지 상황을 구성해 놓은 곳이다.

자연사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인 10억년 된 화석과 25억년 된 암석 등 당시 한반도의 자연사를 알려주는 진귀한 표본들로 채워져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과학관은 별도 사전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다. 자세한 전시관람 내용은 중앙과학관 통합예약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 6-7층에 위치한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 사진=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제공

◇KAIST 과학 기술 맛보기 '넥스페리움'=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구축된 '넥스페리움'(NEXPERIUM)도 과학도시 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시설 중 하나다. 설날 연휴 기간 동안 정상 운행된다. 대전신세계 6-7층에 마련돼 있으며 6층은 사이언스 뮤지엄, 7층은 사이언스 랩으로 운영된다.

넥스페리움 내 사이언스 뮤지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최신 과학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쉽게 배워볼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이곳에 방문하면 20여명의 KAIST 교수진들과 각계의 과학 전문가들이 협력해 만들어낸 전시물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 피아노. 사진=넥스페리움 제공

'인공지능 피아노'는 넥스페리움에 전시된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키오스크에 포함된 카메라가 관람자의 표정을 인식해 감정을 파악하고, 감정에 맞게 변주하는 게 특징이다.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통해 체험자의 감정을 인식하고 원곡, 화남, 기쁨, 슬픔 등 네 가지 버전 중 이와 매칭되는 음악과 영상을 표출한다.

'널싯'은 인지 기능 반응을 측정하는 게임 프로그램으로 뇌 산소포화도, 뇌혈류 반응 등을 측정해 쉽고 재밌는 뇌 과학 체험을 제공한다.

스스로 자라나는 비닐 로봇인 '바인 로봇'도 눈길을 끄는 전시물이다. 건물 붕괴 현장의 좁고 뾰족한 틈 등에 진입해 임무를 수행하는 인명 구조 로봇으로, 관람객이 직접 조종 가능하다.

이 외에도 현미경의 역사와 세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토모 큐브',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팜', 지하·우주행성 등에 매립된 물질을 파악하고 채굴하는 '두더지 봇'과 더불어 다양한 게임 전시물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8000원, 아동·청소년 2만6000원으로 현재 사전 예약 시 10% 할인된 가격에 입장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신세계 넥스페리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넥스페리움 내부. 사진=넥스페리움 제공

역사의 광장, 대덕과학문화융합광장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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