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전재헌 "헌혈은 생명 살리는 가장 빠른 길"…교내 '헌혈왕 공식 1호'

정인선 기자 2023. 1. 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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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혈은 2달에 1번, 성분 헌혈은 2주에 1번만 가능합니다. 저는 웬만하면 다 하려고 노력해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재학중인 전재헌(27·기계공학과 석사과정)씨는 헌혈 앱 '레드커넥트'를 보며 매번 자신의 헌혈 스케줄을 체크한다.

전씨는 "당시 소소한 행복을 계기로 헌혈을 시작했고, 군대 전역 후에는 2주에 1번씩 성분헌혈을 하다 보니 벌써 100회가 넘었다"며 "최근에는 매년 20번 이상 헌혈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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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AIST 첫 도전상 헌혈 부문 수상…100회 달성
전재헌 KAIST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사진=전재헌 씨 제공


"전혈은 2달에 1번, 성분 헌혈은 2주에 1번만 가능합니다. 저는 웬만하면 다 하려고 노력해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재학중인 전재헌(27·기계공학과 석사과정)씨는 헌혈 앱 '레드커넥트'를 보며 매번 자신의 헌혈 스케줄을 체크한다.

석사 졸업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헌혈 일정은 틈틈이 챙긴다. 그는 20대 젊은 나이지만, 벌써 '헌혈 100회'를 가뿐히 넘기며 지난해 KAIST '헌혈부문 도전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KAIST의 공식 1호 헌혈왕인 셈이다.

그는 고등학생 때 첫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전혈 19회, 혈장성분헌혈 34회, 혈소판 혈장성분헌혈 50회 등 총 103회나 헌혈에 참여했다. 전씨도 여느 일반 사람들처럼 고교 재학 시절 '간식도 주고, 수업을 안해도 된다'는 말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학내 헌혈버스에서 첫 헌혈을 했다고 한다.

전씨는 "당시 소소한 행복을 계기로 헌혈을 시작했고, 군대 전역 후에는 2주에 1번씩 성분헌혈을 하다 보니 벌써 100회가 넘었다"며 "최근에는 매년 20번 이상 헌혈을 했다"고 말했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의무'라고 여겨지는 게 현실. 체중, 혈압, 질병, 약물 복용 여부 등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전씨는 "언젠가는 해외 체류 이력이나 나이, 질병 등 헌혈에 영구 배제되는 상황이 오겠지만, 그 전까지는 최대한 많이 헌혈할 예정"이라며 "혈액은 인공적으로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헌혈만이 유일한 혈액 수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고, 이에 많은 분들이 헌혈에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마감 시간 등을 고려하면 대략 오후 6시 반까지 헌혈의집으로 가야 하는데, 이에 일반 사람들은 헌혈을 하고 싶어도 일정상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일 헌혈의집 운영 시간을 늘려 헌혈자들의 편의를 고려하면 헌혈 참여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헌혈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며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추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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