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안방에 있던 혈흔은 살해한 동거녀…시신은 수색 중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2)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동거녀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과 동거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회신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기영이 범행 현장이라고 자백한 안방에서 다수의 혈흔을 발견했지만, A씨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A씨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아 DNA 대조군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 A씨가 지역 병원에서 검강검진을 받으면서 채취한 신체조직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기영이 A씨를 유기했다고 지목한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20일 넘게 진행 중인 시신 수색작업을 이번 설연휴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오는 19일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경찰은 지난 4일 이기영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20일간의 구속기한이 만료되기 전에 이기영을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지난해 8월 7~8일 사이 파주시 집에서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쯤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60대 택시 기사를 같은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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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무성 기자 k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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