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활성화’로 반등 노리지만… 코로나확산·美갈등 변수 [中은 침체, 日은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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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0%에 그쳤지만 올해는 리오프닝 안착과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안팎의 판단이 엇갈린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기조 방향을 '내수 활성화'로 잡고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발표와 세계 주요기관을 종합하면 올해는 4%대 중·후반이나 5%대 초반의 경제성장률을 중국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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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제지표들 전망치 상회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낙관 우세
1분기 저점 뒤 V자형 반등 예상도
■'회복의 싹' 솔솔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과 4·4분기 경제성장률 하락에도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지표는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올해 회복의 '싹'을 남겼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전월 -5.9%, 시장전망치 -8.6%를 모두 웃돌았다. 전월 대비 마이너스 폭을 4.1%p 줄였다. 중국 소비지표의 버팀목이었지만 전월 마이너스로 전환했던 자동차가 4.6%로 다시 반등했고 의약품 39.8%, 곡물·식품 10.5%, 음료 5.5% 등도 판매가 늘었다. 소비지출은 중국 GDP 기여율이 65.4%(2021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기조 방향을 '내수 활성화'로 잡고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쿠폰, 보조금 지급, 할인 등과 위드코로나 전환 후 자국 내 여행을 독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1.3%를 기록했다. 전월의 2.2%보다는 하락했으나 전망치 0.2%와 견줘서는 올랐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1~12월)는 전월 5.3%와 전망치 5.0%의 중간값인 5.1%로 집계됐다. 도시 실업률은 전월보다 0.2%p 하락한 5.5%로 기록됐다. 16~24세 청년실업률(전월 17.1%)도 16.7%로 소폭 개선됐다. 주요 산업 가동률은 지난해 10월 75.1%에서 11월 75.6%를 거쳐 12월 75.7%까지 올라왔다.
부동산의 경우 냉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V자형 반등 예상도 나와
그러나 성장일변도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기는 어렵다. 코로나19가 아직 중국 전체적으로 창궐하고 있고, 미국의 견제도 사라지지 않았다. 부동산시장의 냉기는 여전하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가 살아나려면 글로벌 경기도 풀려야 한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두가지 전제조건만 갖춰진다면 당장 봄에도 개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춘제(설) 연휴 확진자 증가가 없고, 3월로 예정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대규모 재정정책을 의결할 경우 1·4분기부터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경기회복, 특히 수출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중국 내수를 활성화하더라도 주요국의 경기둔화 파장에 저가 중국산이라는 가격효과가 약화되면서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을 0% 내외 혹은 마이너스로 바라보는 전망이 있다. 또 감염자 급증과 노동력 감소로 생산·물류 차질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1·4분기 저점을 보인 뒤 V자형 패턴의 반등 예상도 있다. 중국 소식통은 "부양책의 질이 개선되고, 상반기 재고조정 마무리 등이 수출둔화 요인을 완충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지방정부의 발표와 세계 주요기관을 종합하면 올해는 4%대 중·후반이나 5%대 초반의 경제성장률을 중국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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