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銀 ‘금리인상 전환’ 방점 찍나… 10년물 국채 금리 0.5% 웃돌아 [中은 침체, 日은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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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사실상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BOJ는 지난달 회의에서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 목표치를 0.50%까지 높이는 형태로 통화신용정책을 금리인상 쪽으로 선회했다.
만약 BOJ가 장기금리 목표 변동폭 한도를 추가로 확대하면 기존에 아베노믹스를 지탱해 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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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정책 탈피 전망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사실상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BOJ는 지난달 회의에서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 목표치를 0.50%까지 높이는 형태로 통화신용정책을 금리인상 쪽으로 선회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 변동폭을 추가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다.
17일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시작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격인 이 회의는 18일까지 이어진다. 18일에 회의 결과를 도출하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BOJ가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정책을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받으며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진 상황이다.
BOJ는 매입오퍼(공개시장조작)를 통해 이달에만 약 17조엔의 국채를 사들였다. 결제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3일 장중 한때 0.545%까지 상승(채권값은 하락)했다. 일본국채 10년물 금리가 0.5%를 넘어선 것은 2015년 6월 이후 7년7개월 만이다.
BOJ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에 따라 지난 12~13일 10조엔(약 96조5000억원)어치 채권을 사들였고, 이틀 연속으로 하루 매입 기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그런데도 시장이 진정되지 않자 BOJ는 16일 2조1148억엔(약 20조4000억원)의 국채를 추가 매입했다. 회의를 앞두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한선인 0.5%를 2거래일 연속 웃돌았기 때문이다.
외국인 공매도를 중심으로 일본 국채를 던지고 있지만 BOJ는 더 이상의 금리상승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와 시장의 공방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시장의 왜곡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행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어려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BOJ의 노력에도 8~9년의 국채 이율이 10년물을 웃돌거나 선물과 현물 채권 시장의 연동이 무너지는 등 시장왜곡 현상은 좀처럼 바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BOJ는 지난달 20일 장기금리 목표 변동폭 한도를 기존 0~0.25%에서 0~0.50%로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후로도 10년물 금리가 일본은행의 목표 변동폭인 0.5%를 상회하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장기금리 변동 폭을 추가로 올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만약 BOJ가 장기금리 목표 변동폭 한도를 추가로 확대하면 기존에 아베노믹스를 지탱해 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에 돈을 덜 푼다는 의미다. 고물가와 무역적자를 심화시킨 마이너스 금리, 다시 말해 '나쁜 엔저'를 용인하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시타 마리 다이와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이 정도로 시장 통제력을 잃게 된 상황을 처음 보고 있다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다"며 "시장개입 강화를 위한 한 차원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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