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상' 고속도로 역주행...발단은 음주와 뺑소니

이윤재 2023. 1. 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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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 교정직 공무원이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마주 오던 차와 충돌했습니다.

상대차 조수석에 앉은 30대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는데, 역주행의 시작은 또 다른 뺑소니 사고였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와 부산을 잇는 고속도로 CCTV.

주행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 방향과 반대로 승용차 한 대가 내달립니다.

상향등을 번쩍이며 1차로를 거꾸로 달리자, 마주 오던 차들이 가까스로 피합니다.

하지만 경차 한 대가 끝내 피하지 못했고 조수석에 있던 30대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두 차량 운전자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사람은 교정직 공무원인 50대 여성 A 씨,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견인차 기사 : 가해자는 차 안에 운전석에 가만히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있어요. 술 냄새가 조금 났었어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말씀을 하시니까 술 냄새가 좀 나고 이래서….]

역주행의 발단은 뺑소니였습니다.

대구 도심에 있는 교차로입니다.

이곳에서 가해 차량이 우회전하던 중에 앞차를 들이받았는데, 사고 수습은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피해 차량이 쫓아가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잡지 못했고 결국 고속도로까지 거꾸로 도망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경찰 관계자 : (1차 사고) 피해 차량 운전자가 따라간 것 같아요. 112신고를 하면서 따라가다가 그 가해 차량이 역방향으로 (고속도로에) 들어가는 걸 보고…. 그렇게 가서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상황입니다.]

경찰은 A 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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