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겨우 3% 성장, 인구 61년 만에 첫 감소... '성장동력 비상'

조영빈 2023. 1. 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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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쳤다.

수십 년간 경제성장을 견인한 중국 인구 또한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를 밑돈 것은 정부가 경제성장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세 번째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20년 2.2%를 찍은 뒤 기저효과에 힘입어 2021년 8.4%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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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만에 인구도 첫 '감소'해 성장동력 상처
지난해 4월 19일 상하이 창닝구와 민항구의 경계에 높은 차단벽이 설치되어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봉쇄를 일부 완화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주거 지역 인근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곳곳에 차단벽을 설치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피해가 집중된 2020년(2.2%)을 제외하면 46년 만의 최저치다. 대도시를 통째로 봉쇄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경제에 거대 충격파를 던진 것이다. 수십 년간 경제성장을 견인한 중국 인구 또한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21조207억 위안(약 2경2,235조1,332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5.5% 안팎'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문화대혁명(1966∼1976년)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두 번째로 저조한 경제 성적이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를 밑돈 것은 정부가 경제성장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세 번째다. 1998년(목표치 8.0%, 성장률 7.8%) 2014년(목표치 7.5%, 성장률 7.4%)과 비교하면, 목표치에 2.5%포인트나 미달한 성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인은 단연 제로 코로나 정책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20년 2.2%를 찍은 뒤 기저효과에 힘입어 2021년 8.4%로 반등했다. 지난해 상반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경제 중심지 상하이가 봉쇄된 데 이어 하반기엔 2차 확산으로 대도시 곳곳이 추가 봉쇄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을 놓쳤다. 국가통계국은 "2022년은 경제 총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발전의 질을 안정적으로 높였다"면서도 "수요 위축, 공급 충격, 시장 기대치 약세 전환 등 3중 압력이 여전히 커 경제회복의 기초가 견고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인구 감소 역시 성장동력을 위협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 명으로 전년(14억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61년 만에 처음이다. 유엔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올해 인도가 중국을 꺾고 인구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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