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성태 가까운 관계”… 쌍방울 前비서실장 법정 진술

13일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가까운 관계였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심진우)에서 이날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가 출석했다. A씨는 쌍방울에서 대북 사업 제안서 등을 작성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A씨의 진술 조서를 제시하며 “당시 조사에서 김성태 회장,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A씨는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화영 부지사는 김성태 회장과 직접 연결되는 선으로 보였고 대북 사업을 하면서 방용철 부회장과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 조서 답변이 맞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은 8개월간 해외 도피 끝에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이 대표 측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에서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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