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달10일께 전대 '컷오프'... 합동연설회·TV토론은 총 11회

후보자격 공직자 공천 기준 적용
與 선관위, 세부안은 26일 확정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게임의 룰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차 회의를 갖고 전대 운영과 관련한 세부계획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선관위는 △후보 홍보물 종이 대신 문자 발송 △후보자 자격심사시 공직후보자 기준 적용 △합동토론회 7회 및 TV토론회 4회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선관위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서류접수 후 오는 2월 5일 오후 2시에 후보자 자격심사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후보자 자격에 대해선 당헌·당규의 공직후보자 공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가 각각 7회와 4회씩 오는 2월 13일부터 진행되며 전대의 흥행몰이를 위해 제주에서 시작해 수도권에서 마무리하는 전대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장 대변인은 설명했다.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은 각 1회의 TV 토론회를 진행키로 했다.

3월 8일 본 투표에서 과반수인 50%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9일 양자토론회를 진행하고, 10일 모바일투표를, 11일 ARS(자동응답시스템)투표를 실시해 12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다만 장 대변인은 출마 후보자가 다수일 경우 1차 컷오프 대상 인원이나 기준 및 규칙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컷오프에 관한 세부사항은 오는 26일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되며 늦어도 오는 2월 10일까지 컷오프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최고위원과 당 대표 선거에서 동률이 나올 경우 연장자를 우선으로 선택하지만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연소자가 당선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청년 최고위원은 당의 젊은 청년층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연장자보단 연소자가 청년층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게 선관위측 설명이다.

장 대변인은 전과자에 대한 컷오프를 묻는 질문에 "전과자의 경우, 공직후보자나 국회의원 등을 공천할 때 적용되는 범위가 당헌 당규에 있다"며 "어떤 전과에 대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 기준에 대해 전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에서 실시하는 선거인 만큼 전과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과 확인을 조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던 전과에 대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본인이 기술해서 제출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만약 제출한 서류와 다른 것이 밝혀지면 어떠한 제재조치를 내릴지는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컷오프에 대한 세부내용 의결은 미뤄졌지만 컷오프 도입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