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땅 되찾는 인천공항…활주로·터미널 확장 공사 속도 낼 듯

박찬규 기자 2023. 1. 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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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이 등록 취소 절차에 들어가면서 소유권을 되찾은 인천공항공사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4년 이후부터는 5단계 공사도 추진하기 때문.

공사는 스카이72의 부지 사용기한이 끝나기 3개월 전인 2020년 9월 KMH신라레저를 새로운 골프장 사업자로 선정했고 스카이72 측은 클럽하우스 등 시설물 소유권과 골프장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 등 유익비를 주장하며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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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4단계 완료 시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이 등록 취소 절차에 들어가면서 소유권을 되찾은 인천공항공사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4년 이후부터는 5단계 공사도 추진하기 때문.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 집행관실은 이날 오전 스카이72 골프장 바다코스(레이크·클래식·오션, 54홀)에 대한 강제집행을 마쳤고 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당 코스의 소유권을 확보했다. 다만 하늘코스(18홀)는 아직 강제집행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1일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인도 소송'에서 "스카이72 사업자는 인천공항공사에 토지 및 건물을 인도하라"고 판결했고 이날 강제집행은 이에 따른 것. 인천시는 스카이72가 체육시설업 등록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 등록 취소 절차를 시작했다.

앞서 공사는 스카이72 사업자와 2002년 7월 하늘코스·바다코스 골프장 운영에 관한 실시협약을 맺었는데 해당 부지 사용기한은 5활주로 착공시점인 2020년 12월31일까지였다. 공사는 스카이72의 부지 사용기한이 끝나기 3개월 전인 2020년 9월 KMH신라레저를 새로운 골프장 사업자로 선정했고 스카이72 측은 클럽하우스 등 시설물 소유권과 골프장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 등 유익비를 주장하며 버텼다. 이에 공사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날 강제집행이 시작된 상황이다.


인천공항 확장 공사 탄력 받을까



사진은 4단계 건설사업 현장.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4단계 확장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9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마무리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절반쯤 공사가 진행됐다. 4단계 공사는 2024년말 이후 마무리될 전망이다.

4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4단계 사업은 제2터미널 확장을 통해 연간 29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고, 3750m의 제4활주로를 추가하며, 계류장과 주차장, 도로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4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연간 1억명이 이용하며 630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초대형 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게 인천공항의 설명.

5단계 공사는 4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2024년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추진되는데 인천공항은 국제선 여객 처리용량 기준으로 세계 '빅3' 공항 반열에 오른다.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강제집행이 진행됐다. 일부 코스가 5단계 사업의 5활주로로 활용된다. /사진제공=스카이72
이 사업은 제3여객터미널(48만㎡ 규모)과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4단계 완료 직후인 2024년부터 시작하게 된다. 이 공사는 총 사업비 5조9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스카이72' 골프장 부지도 이 사업에 포함된다. 기존 발표 계획에 따르면 바다코스 전체와 드림듄스코스 중 드림골프연습장, 주차장 등이 5활주로로 활용되며 3터미널은 화물터미널청사역 앞쪽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날 스카이72 골프장 부지 확보로 추후 사업 일정에 변수를 제거한 셈"이라며 "바다코스를 먼저 집행한 것도 향후 사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강제집행을 실시한 뒤 "스카이72가 잔여 시설에 대한 인도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집행관실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 클럽하우스와 하늘코스 등 나머지 부동산에 대한 추가 집행도 완료할 계획"이라며 "후속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종사자 고용안정 등 운영정상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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