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분리대응 주장이 장애물"…비명계 "독재 가자는 것"

한재준 기자 2023. 1. 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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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한 가운데 당내 잡음 커지고 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 "오히려 그런 발언이 분리대응을 막아서고 있는 첫 번째 장애물이 되고 있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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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사법리스크 대응 당내 잡음…정청래, 비명계 '청개구리' 비유
박용진 "뭉친들 민심 못얻으면 뭐하나"…김종민 "수용이 민주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한 가운데 당내 잡음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비명(非 이재명)계를 청개구리로 비유하자 비명계에서는 '독재로 가자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 "오히려 그런 발언이 분리대응을 막아서고 있는 첫 번째 장애물이 되고 있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분리대응을 주장하는 조응천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겨냥 "이런 발언이 계속 나오다 보니 오히려 현안에 대한 대표의 발언이 계속 묻히는 것"이라며 "대표가 본인 수사에 대해 일부러라도 (발언)하지 않고 있는데 오히려 '분리 대응해야 한다',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는 발언이 저희 당을 계속 그쪽으로 몰아가는 역효과를 불러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개딸(개혁의 딸, 이 대표 지지자)에게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발언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향해 "이 대표에게 청개구리 같이 반대로 말하고 맨날 공격하는 그런 분을 향해 내부 (총)질하지 말라고 했으면 박수를 쳤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판하는 당내 의원을 겨냥해 "당내 일부 청개구리들이 계속 개굴개굴 운다고 비가 계속 오는 건 아니다. 비가 멈추고 햇살은 들게 돼 있다"고 저격한 바 있다.

지도부의 이같은 발언에 비명계 의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최고위원을 겨냥해 "우리끼리 세게 얘기하면 뭐 하냐, 우리끼리 단결 잘하고 똘똘 뭉쳐서 간들 민심을 얻지 못하면 뭐 하겠는가"라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이른바 윤핵관들이 당에서 완장 차고 하고 있는 저런 모습이 민주정당의 모습으로 보이나? 정청래 의원도 그렇게 동료 의원들을 폄훼하고 내부적으로 공격하고 하는 게 민주정당으로 과연 보일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을 위한 고언과 민주당을 위한 충언을 마치 내부 이간질처럼 생각하고 인식하고, 오히려 공격하는 그런 일들은 없어야 되겠다"며 "동료를 파충류에 비유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로 다르더라도 수용하자는 게 민주주의"라며 "서로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은 독재로 가자는 것"이라고 지도부 주장을 반박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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