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과의 5년 동행 마무리...새 역사 쓴 '쌀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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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5년간의 동행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박항서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2018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연이어 새 역사를 쓰자 2019년 11월 베트남 축구연맹은 재계약을 제안했고, 박 감독은 이에 응하면서 베트남과의 동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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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5년간의 동행을 마무리 지었다.
베트남은 1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0-1로 패했다. 1, 2차전 합계 2-3으로 밀린 베트남은 라이벌 태국에 정상을 내주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던 박항서 감독은 숙적 태국을 꺾고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비난하는 이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박항서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2018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에 앞서 박항서 감독은 각종 기록을 세우면서 베트남 대표팀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을 4강에 올려놓았다.
이 과정에서 박 감독은 응우옌 꽁푸엉, 응우옌 꽝하이 등 유망주들을 발굴했고, 이들은 성인대표팀에도 발탁돼 미쓰비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한 뒤 해외 진출까지 성공했다.
이후에도 박 감독은 2019년 AFC 아시안컵 8강 진출,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을 이끌었다. 연이어 새 역사를 쓰자 2019년 11월 베트남 축구연맹은 재계약을 제안했고, 박 감독은 이에 응하면서 베트남과의 동행을 이어갔다.
2020년 진행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박항서호는 G조 2위로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대회 초반 베트남은 전패를 당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은 무산됐으나 지난해 2월 중국을 3-1로 꺾은 데 이어 일본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16일 태국과의 결승 2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더는 베트남 감독이 아니지만 베트남을 열렬히 응원하는 팬이 될 것이다. 서로 좋은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물러나지만 그가 남긴 역사는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에 영향을 끼쳤다. 그의 활약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 사령탑에 부임했다. 신태용, 김판곤 감독 역시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17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한 박항서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뭘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며 축구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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