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임, 전달 과정의 왜곡"...대통령실 "尹,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라 해임"

조은지 2023. 1. 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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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정확한 진상파악에 따라 羅 해임"
김대기 비서실장 입장문…"尹, 국정 정확히 파악"
"尹, 공적 의사결정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시"

[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 본인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며 '전달 과정의 왜곡'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정확한 진상파악에 따라 해임했다고 강도 높게 반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대통령실 공지부터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수위 높은 반박이 나왔죠?

[기자]

네, 오늘 오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공지방에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의 입장문이 나왔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김대기 실장은 윤 대통령은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실장은 또,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는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격식을 갖췄지만, 꽤 수위 높은 경고장인데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들은 YTN에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인사 리더십에서 객관적 판단도 못 하는 무능력자로 매도했고, 참모도 대통령 눈 귀를 막았다고 공격했다며 순방 기간이지만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순방 성과가 가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만,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당무 개입 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실의 이런 단호한 반응은 나경원 전 의원의 오늘 글에서 비롯됐죠?

[기자]

네,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안 될 것이라고 연일 윤심에 호소하는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이겠지만,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그 지지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본인을 해임한 결정에 대통령실 참모들과 이른바 '윤핵관'들의 왜곡이 개입돼있다는 주장으로 읽힙니다.

대통령실의 공개 반박이 나오고 기자들과 만난 나 전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대통령이 결정한 거라고 말씀하고 계신데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당내 친윤계 지원을 등에 업은 김기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 결정을 왜곡한다면서 진정으로 윤 대통령을 돕겠다면 외교 순방 중에 자제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왜곡 해석한다면 온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당의 자산에서 분열의 씨앗으로 변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3명도 조금 전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 뜻을 왜곡하고 동료를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나 전 의원은 누구와 어디에 서 있느냐며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로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자 정치적 사기 행위라면서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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