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음식 줄이고… 설 선물은 중고거래로… [뉴스 투데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우로 2㎏ 사던 걸 외국산을 섞어서 샀어요. 과일이나 고기 가격도 올랐고 공산품들도 줄줄이 올랐잖아요. 어제도 남편과 990원 하던 과자가 1500원으로 올랐다고 얘기를 나눴거든요. 아직은 먹던 걸 조금 덜 먹으면 되지만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 같아서 걱정되죠."
설 연휴를 나흘 앞둔 17일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주부 A(68)씨는 횡성 한우와 호주산 소고기를 나눠 담은 봉투를 들고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 차례상비용 2022년보다 5.7%↑
유통계 고가 선물세트 판매부진
알뜰족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몰려
“한우로 2㎏ 사던 걸 외국산을 섞어서 샀어요. 과일이나 고기 가격도 올랐고 공산품들도 줄줄이 올랐잖아요. 어제도 남편과 990원 하던 과자가 1500원으로 올랐다고 얘기를 나눴거든요. 아직은 먹던 걸 조금 덜 먹으면 되지만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 같아서 걱정되죠.”
밀가루 가격은 전년 대비 41.9%나 올랐고, 시금치(40.5%), 닭고기(생닭·24.5%), 조기(18.8%) 등도 가격 상승폭이 컸다. 계란은 6.4% 올라 1판(30개) 가격(7160원)이 7000원을 넘었고, 돼지고기와 소고기(산적용)도 각각 15.7%, 6.8% 상승률을 나타냈다. 조사 품목은 아니지만, 식용유도 지난해 1월 6190원에서 지난 11일 7480원으로 2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다 보니 시민들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선뜻 담지 못했다. 주부 B(55)씨는 “요새는 식용유 하나도 배달이 가능해지고 한꺼번에 사기도 부담스러워서 필요한 물품을 그때그때 사는 편”이라며 “결제내역을 보다 보면 물가가 오른 걸 체감한다. 전쟁 때문에 가격이 오른 거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절약 방법을 나름대로 찾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나 네이버 카페 중고거래 등에서는 설 선물세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판매자가 새 상품을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는 경우가 많아 저렴하게 선물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진경·박미영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