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도 정점 찍었나, 시중은행들 줄줄이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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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25bp)에도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는 줄줄이 낮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간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이에 따른 예금금리 및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예금금리 등을 반영한다.
지난달부터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내려 예금금리가 낮아지자 코픽스 또한 하락했고, 이에 연동해 대출금리 또한 하향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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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하락세, 16일 코픽스 하락 전환 영향
2년간 대출이자 급증,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날 4.69~7.43%로 전날(4.71~7.48%)보다 최고 금리 기준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대출금리가 내린 이유는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보통 코픽스와 조달비용·수익률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통해 결정하는데 기준금리인 코픽스 하락에 따라 다음날부터 바로 적용됐다.
올해 첫 영업일(5.27~8.12%)과 비교하면 0.7%포인트 가까이 내려간 수준이다. 연초부터 주담대 최고금리가 8%를 돌파하면서 대출 이자 부담 우려와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예금금리 등을 반영한다. 지난달부터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내려 예금금리가 낮아지자 코픽스 또한 하락했고, 이에 연동해 대출금리 또한 하향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년여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충격이 다소 완화될지가 관심사다. 2020년까지만 해도 2%대 중반이던 주담대 평균 금리는 그동안 2~3%포인트 가량 올라 대출 이자가 급증했다.
만약 5억원으로 주담대를 받았을 때 금리가 2.5%였다면 30년 만기 기준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의 대출 이자가 2억1000만원 가량이다. 이를 그간 금리 인상분을 2%포인트만 반영한 4.5%를 적용했다면 4억1200만원으로 2억원이나 급증한다.
앞으로 대출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고금리 속 차주들의 상환 어려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 또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필두로 은행에 대출금리 상승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수신금리를 당장 올릴 요인이 없고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도 있어 앞으로 대출금리가 올라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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