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 외치던 스카이72, 소화기 가루로 뒤덮여…아수라장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대법원이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장 부지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돌려주라고 판결했었죠.
그런데 기존 운영사가 이를 따르지 않자 법원이 오늘(17일) 강제집행을 시도하면서 큰 충돌이 빚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강제집행 현장,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요?
[기자]
인천지법 집행관실이 예고했던 대로 오전 8시부터 스카이72 골프장 입구 진입을 시작하자 골프장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시설 임차인 측은 격렬한 저항에 나섰는데요.
임차인 측 용역업체 직원 500명가량은 강제 집행에 맞서 소화기와 물대포를 쏘기도 했습니다.
골프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도 없고 고용승계 협의 등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인데요.
입장 들어보시죠.
[이성희 / 임차인 측 변호사 : 승계한다고 대화한 적이 없다니깐요. 인천공항공사는 약속한 적도 없고 KX(새 사업자) 측에선 단 한 번도 세입자에 대해서 면담이나 협상을 한 적이 없어요,]
[앵커]
법원이 이렇게 강제집행까지 나서게 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골프장 부지를 점유 중인 기존 운영사 스카이72를 상대로 한 부지 인도 소송에서 1·2심 모두 이겼는데요.
지난달 대법원 확정 판결에도 넘겨주지 않자 강제집행까지 가게 됐습니다.
스카이72는 지난 2020년 공사가 새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입찰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부지를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물리적 충돌 상황이 일단 종료되긴 했지만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죠?
[기자]
전체 72홀 중 54홀로 구성된 바다코스에 대한 강제집행은 완료됐는데요.
인천공항공사 측은 "강제집행 되지 않은 곳은 추후 법원과 협의해 다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카이72 골프장에 대한 체육시설업 등록을 유지해 줬던 인천시도 곧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 기존 운영사의 영업은 현실적으로도 어렵게 됐습니다.
취소가 마무리되면 후속 사업자인 KX그룹이 사업계획 승인과 체육시설업 등록 등 행정절차를 거쳐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정윤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