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틀 조사 필요"...'특혜·배임·뒷돈' 3갈래 조사

나혜인 2023. 1.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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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대장동 조사 최소 이틀 요구
오는 27일 이후로 여러 날짜 이 대표 측에 제시
李, 민간 특혜 알았나…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검찰 대장동 수사팀이 애초 알려진 오는 27일 외에도, 이 대표 측에 복수의 날짜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크게 특혜, 배임, 지분 약속 세 갈래로 방대한 조사가 필요해 하루 만에 이 대표 조사를 끝내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사건의 정점인 이재명 대표 조사에 최소 이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이후인 27일부터 다음 달 초 사이 여러 날짜를 이 대표 측에 주고 출석할 날을 고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이 대표 측 반응이 없어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말할 수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의혹이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두 개발 사업에서 민간업자들이 받은 특혜를 알고 있었는지 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 소환을 앞두고 애초 배임 중심이었던 이번 사건의 골격을 공무상 비밀 이용이 핵심인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민간업자들이 성남시 공무원들과 오랜 기간 유착해 내부 정보와 부당이득을 공유했다고 보고, 본질은 "공공과 민간의 짬짜미" "지방자치권력의 사유화"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 곳곳엔 최종 결재권자인 이 대표의 승인 없이 이런 사업이 진행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대장동 일당이 나눠 먹은 부당이득을 7천8백억 원, 위례신도시에선 210억 원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사업"이라고 주장하지만, 최소 651억 원으로 계산된 배임 액수 역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남시의 손해뿐만 아니라, 이 대표 측근들이 약속받았다는 대장동 지분을 이 대표가 알았는지도 규명해야 할 대목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 소환 통보 다음 날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과 유동규 전 본부장,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잇달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대표 조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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