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디지털 전환 속도’ 세계 최고 수준

미국 의료정보경영학회 ‘디지털헬스지표’ 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미국 의료정보경영학회의 디지털헬스지표 조사에서 전 세계 병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전 세계 병원 중 디지털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의료정보경영학회(HIMSS)의 ‘디지털헬스지표’ 조사에서 400점 만점에 365점을 받아 전 세계 병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HIMSS는 전 세계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을 평가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학회다. 디지털헬스지표는 지배구조 ·인력, 상호운영성, 개인별 맞춤의료 지원, 예측분석 등 4개 영역에서 병원의 디지털 전환 정도를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은 4개의 모든 평가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디지털 전환 성적을 달성했다. 지배구조 ·인력, 상호운영성, 예측분석에서 각각 99%, 개인별 맞춤 의료 지원에서는 98%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디지털 전환 평가에서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미국 의료정보인프라 인증에서 세계 최초로 7등급을 받았고, 디지털의료영상 수준을 평가하는 디지털 영상 채택 모델(DIAM)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6단계 인증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지능형 병원’을 표방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가상의 병원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운영 및 커뮤니케이션 센터(DOCC)’가 대표적이다.

DOCC는 병실, 수술실, 검사장비와 의료진 등 병원의 모든 의료 자원을 디지털 가상 병원에 연동하는 시스템이다. 병원의 실제 상황을 가상 병원에 적용하면 필요한 자원을 곳과 시간에 맞는 의료 자원을 배치하도록 돕는다.

가령 DOCC를 이용하면 순간적으로 채혈 환자가 몰리는 상황을 미리 예측해 의료진을 추가 배치해 혼잡을 미리 막을 수 있다. 현재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실, 수술실을 비롯해 20여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DHI 평가 프로젝트 책임자인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삼성서울병원의 디지털 전환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고도화됐다는 것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라며 “미래 시대의 디지털 기반 의료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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