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자연·생태관광자원이 전남 관광의 '최대 강점'

코로나19 시대에 전남의 풍부한 자연·상태관광자원이 전남지역으로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최대 강점이지만, 전남의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숙박시설이 영세한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박지섭 과장과 김지은 조사역, 한국은행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고아라 과장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의 자연·생태관광자원은 전남지역으로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최대 강점으로 손꼽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의뢰해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의한 국민 여행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 한적하고 쾌적한 자연 등으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남의 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면적도 넓어 관광 수용력이 높은 편으로 환경적인 보전 가치가 인정된 명소가 많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연·생태관광자원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철도, 항공 등의 운항 횟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고 섬 지역 관광도 기상 여건 등으로 제약이 많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교통 접근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숙박시설의 객실 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여수, 순천, 진도, 목포에 객실의 70%가 집중되는 등숙박시설이 영세하며 특정 지역에 숙박시설이 편중된 점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남지역 관광객은 2021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50세 이상의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남지역 관광 소비가 크게 감소한 후 소폭 회복되는 데 그쳤고, 관광 소비액(2021년 1.8조원)은 지방자치단체 중 다섯 번째로 큰 편이었으며, 관광산업 종사자는 무급 가족 종사자(2020년 8.1%)와 임시 및 일용 근로자(2020년 11.0%)의 비중이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 조사팀은 전남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라남도 생태관광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친환경 이동수단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숙박시설 등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고속철 운행 횟수 확대와 무안국제공항 및 여수공항 활성화, 흑산공항 신규 건설 등을 통해 교통 접근성을 제고하고 렌터카 업체와의 제휴 및 관광지 순회 버스 등을 활용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무사증 입국제도 도입 등을 통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연령대별 맞춤형 관광정책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전남의 주 관광객층인 중장년층 관광을 강화하고 관광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대 MZ세대의 관광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