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 45인에 홍준표까지...나경원에 “尹 모욕한 것”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3. 1.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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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선들 “羅, 대통령과 참모
갈라치고 본인 출마 명분쌓아”
洪 “손절 당하고 매달리 모습
딱하기 그지 없어...자중하라”
국민의힘, 연일 ‘나경원 죽이기’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7일 “더 이상 당내 분란을 만들지 말라”며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나 전 의원이 이날 자신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대사 자리에서 해임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며, (참모의) 왜곡보고가 있었다”고 주장한 데 따른 집단 반발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만 자중하라”며 나 전 의원을 압박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초선의원 45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나 전 의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는 주장에 초선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해외에 있는 상황에서 왜곡된 주장으로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는 나 전 의원은 지금 누구와 어디에 서 있느냐”고 반문하며 “나경원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대한 공식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에는 국민의힘 초선의원 63명중 45명이 이름을 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나 전 의원을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시절 사적관계를 국가 공무와 연결시키며 칭얼대는 모습이 딱하기 그지 없다”며 “대통령실 참모들까지 비난하며 김소월의 진달래꽃처럼 역겨워 손절한 사람에게 매달리는 것은 대통령 측과 결별만 더 빨리 오게 만들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아직 임기가 4년도 더 남은 대통령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그만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동구 동화사에서 지방 일정을 소화한 이후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선의원들의 성명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또 이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이 진상을 파악해 내린 결정’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반박한 데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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