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충전했는데 돈이 빠져나가”…태국서 신종 해킹 수법 등장
태국에서 충전기를 이용한 스마트폰 해킹 수법이 등장했다.
17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중앙수사국(CIB)은 해커들이 휴대전화 충전 케이블을 이용해 개인 정보를 빼낼 수 있다며 충전 시 해킹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CIB에 따르면 해커들은 충전 포트에 칩을 심어 원격으로 스마트폰에 접속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밀번호, 금융 기록, 은행 계좌번호 등의 정보를 빼내고 악성코드를 감염시킬 수 있다.
이에 CIB는 낯선 사람의 충전기를 빌리거나 공공장소에 설치된 충전기를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수법은 지난 8일 한 네티즌이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한 뒤 은행 계좌에서 10만 1560밧(약 380만 원)이 빠져나갔다고 주장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그는 충전 후 은행 계좌에서 자신이 하지 않은 거래가 이뤄진 것을 알게 됐고, 휴대전화에서 해커가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발견했다고 한다.
빠린야 호마넥 국가사이버보안위원회 위원은 “충전 케이블과 포트 등을 통한 해킹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국내에서 보고된 다른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코드를 숨긴 광고 배너나 공식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아닌 곳에서 다운로드한 앱을 연 후 주로 안드로이드폰에서 이러한 해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법의 해킹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IT 전문가는 “해킹용 충전 케이블이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최소 5천 밧(18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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