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아픈 어깨, 무조건 ‘오십견’ 아냐…그럼 무엇?

이승구 2023. 1. 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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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이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움츠러들고 굳어지게 되면서 경직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부상을 입기도 쉬워진다.

특히 이맘때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오십견뿐 아니라 '회전근개파열'도 중장년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어깨질환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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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라는 어깨 힘줄 찢어지는 질환
중·장년층서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 젊은 층도 빈번하게 발생
일단 파열될 경우 크기 점점 커져…진행 멈추거나 회복 안돼
증상 방치시 심하면 수술…통증 발생시 병원서 진단·치료해야
어깨 통증이 생기면 무조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회전근개파열'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월요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이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움츠러들고 굳어지게 되면서 경직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부상을 입기도 쉬워진다. 특히 이맘때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러나 이 나이 때 통증은 방치되기 쉽다. 보통 나이가 들어 생기는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나 남들 다 온다는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무심함 때문에 몸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스스로 내린 진단부터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오십견뿐 아니라 ‘회전근개파열’도 중장년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어깨질환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만 비슷할 뿐, 나머지 부분은 전부 다르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치료의 차이. 연세건우병원 제공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염증으로 굳어지는 병이고,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개’라 불리는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이처럼 두 질환은 원인과 발병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치료 방법도 다르다. 특히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 및 운동 범위의 제한이 개선되기도 하지만, 회전근개는 일단 파열이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조금씩 파열의 크기가 커지게 된다는 점이다. 

어깨는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는 관절이므로, 파열의 진행이 저절로 멈추거나 회복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회전근개파열은 방치하면 더 큰 위험에 이르게 된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정형외과 수부상지 전문의)은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통증이 상당히 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다. 이 때문에 회전근개가 파열된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질환을 방치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윤 원장은 “파열된 힘줄은 재생을 위한 혈액공급이 어렵다”라며 “이렇게 방치된 힘줄은 시간에 따라 주변 지방조직으로 변성되거나 심한 경우 힘줄이 아예 소실되는데, 이렇게 되면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 방법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의 통증의 차이. 연세건우병원 제공
 
회전근개파열은 요즘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연령층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골프와 테니스 등의 운동이 유행하고 있는데, 두 운동 모두 어깨를 많이 써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골프와 테니스를 하는 과정에서 어깨의 회전근개가 파열됐는데,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오히려 운동을 열심히 한 증거라고 생각하고 더욱 운동 강도를 높이면서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는 경우도 적잖다.

이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보통 나이가 들면서 근육에 변성이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와 무리한 사용으로 반복되는 근육 손상, 마모, 선천적으로 어깨 근육이 약한 체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병한다”라며 “하지만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나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 시기가 늦어지게 되고 파열 범위 또한 점차 넓어지며 심하면 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기에 통증이 발생하면 스스로 진단을 내리려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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