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대구 "만촌 아파트공사장 붕괴의혹" vs 시공사 "사실무근"

아파트 공사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민주당 대구시당이 지역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자 시공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시당은 17일 '수성구 만촌역 태왕디아너스 안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아파트 공사 중 붕괴 및 함몰 사고 발생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공사 현장 인근 원주민 및 다양한 경로, 다수 제보로 현재 현장엔 붕괴 및 함몰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보면 이는 아예 신빙성이 없지 않다"며 "인명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시공사에서 쉬쉬하고 있는지, 또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에 의구심을 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현장소장 A씨는 "지하를 파내려 가면서 철골 구조를 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건설하고 있어서 붕괴나 함몰이 일어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일축했다.

감리단장 B씨는 "대구시나 구청 등에서 분기에 한 번씩 점검을 해 왔는데 그런 일은 없었으며 관련 주장이 너무 황당해서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제보자의 얘기를 듣고 자료를 냈으며 관련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해당 제보자 C씨에게 수 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 시공사인 태왕 관계자는 "누군가 허위 사실을 퍼뜨린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법적인 조치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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