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3% 쇼크…2023년 세계경제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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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강도 방역대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여파로 이례적으로 중국 정부 목표치(5.5% 내외)에 크게 미달하는 3%에 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중국 GDP가 121조207억위안(약 2경2200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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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코로나 고수 등 악영향
中 2022년 인구 14억1175만명
85만명 줄어… 1961년 후 처음
세계은행과 블룸버그 등의 전망치 2.7∼2.8%보다는 다소 높게 나왔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했던 목표치 5.5% 내외에는 크게 미달했다. 이는 문화대혁명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2.3%) 다음으로 낮은 성장률이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를 하회한 것은 목표치를 처음 제시한 1994년 이후 1998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2.9%로 로이터통신(1.8%) 등의 예상보다는 높게 나왔다.
중국의 성장률 저조는 지난해 세계 각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기조와 달리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고수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가 봉쇄되고 공장조업 중단과 물류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16일(현지시간) 경영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105개국 최고경영자(CEO) 44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비율은 12년 전 PwC가 연례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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