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끊기고, 해외 빠지고.." 제주, 외면할 수 밖에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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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 주력시장인 중화권 유치가 한시 중단된 가운데, 관련 여행업계 마케팅에 차질이 불거지고 시장 분위기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관련해 관광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제주 테마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탓에, 문의나 판매가 아예 없다"며 "이런 추세라면 3월까지도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어, 고민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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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시장 재개 '불투명'.. 관련 상품 중단
개별 수요, 해외 유출 '속도'.."전세기 100% 예약"
좌석 찾아 다른 지역 공항 찾기도..제주행 '미미'


외국인 관광 주력시장인 중화권 유치가 한시 중단된 가운데, 관련 여행업계 마케팅에 차질이 불거지고 시장 분위기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회복 궤도에 오른 해외여행 흐름을 타고, 밖으로 빠지는 수요가 차고 넘칠 정도라고 합니다.

좌석이 모자라니, 아예 다른 공항을 찾아 해외로 나서는 발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 연휴 이후에도 뚜렷한 회복 기점이 보이지 않아, 관광시장에 경쟁력 제고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제주 입국 중화권 창구 끊겨.. 관련 마케팅, 상품 '중단'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 대상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가 의무화되고 홍콩·마카오발 항공편 입국이 인천공항으로 단일화되면서, 제주 입국 중화권 관광객은 사실상 끊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운항 중이던 제주~시안(진에어) 직항 노선이 앞서 끊겼고, 1월 22일 설 연휴 기점으로 제주~홍콩 노선을 직항 취항하려던 홍콩익스프레스 운항이 취소되며 인바운드(외국인 등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관광) 여행사들의 신규 상품 출시가 줄줄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관련 여행사 관계자는 "검사 절차 등에도 불구하고 개별, 소규모 그룹 중심으로 홍콩 관광객을 유치하고 카지노와 면세점 등 연계 코스를 준비 중이었지만 보류한 상황"이라며 "다음 달 말까지는 재개가 희박한 상황이라, 사실상 중화권 유치를 통한 단계적인 회복 시점을 2분기 정도로 미뤘다"고 전했습니다.

■ 개별 여행객 줄고.. 단체 등 유치 경쟁

해외 여행 회복세에 맞물려 국내 여행객들의 유출 속도는 빨라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영남권역을 중심으로 특히 개별 관광객들의 해외 이탈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인센티브 수요나 패키지 등 단체 여행객들은 제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수요 진작에는 큰 보탬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단체나 그룹 수요가 있지만, 이들을 유치하는데 내부적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며 "결국 수요를 끌어들이더라도 매출 진작을 기대하기 어렵고, 개별 고객 발길까지 계속 줄어들면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김해, 무안 등 해외 여행 선호도 확산세

제주 해외여행 시장이 닫힌 사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로 나서는 발길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착 기준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편수가 1월 118편에서 2월 120편인데 김해공항만 해도 1월 1,400여 편의 국제선 운항 규모가 2월까지 이어집니다.

또 무안공항만 해도, 전세기 상품에 대한 고객 모집이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최근 무안 출발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이 100% 가까운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광협회 측은 "실제 다른 지역에서 해외 여행 수요가 넘치자 무안 출발 전세기를 통해 출국하는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남는 좌석을 확보하려는 문의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무안공항의 경우 도착 기준 지난달 41편이던 국제선이 1월 71편으로 크게 늘었고, 2월 62편 수준으로 이어집니다.

이같은 상황은 고스란히 제주엔 역풍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관광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제주 테마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탓에, 문의나 판매가 아예 없다"며 "이런 추세라면 3월까지도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어, 고민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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