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베레티니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 2회전행…4시간 49분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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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리(66위·영국)가 4시간 49분 대접전 끝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천만원) 남자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머리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14위·이탈리아)를 3-2(6-3 6-3 4-6 6-7<7-9> 7-6<10-6>)로 물리쳤다.
올해 36세인 머리는 2회전에서 파비오 포니니(57위·이탈리아)-서나시 코키나키스(159위·호주)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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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앤디 머리(66위·영국)가 4시간 49분 대접전 끝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천만원) 남자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머리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14위·이탈리아)를 3-2(6-3 6-3 4-6 6-7<7-9> 7-6<10-6>)로 물리쳤다.
올해 36세인 머리는 2회전에서 파비오 포니니(57위·이탈리아)-서나시 코키나키스(159위·호주)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머리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군림한 선수다.
2012년 US오픈과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고, 2012년과 2016년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휩쓸었다.
2019년에는 고질적인 허리, 고관절 부상으로 은퇴 직전까지 내몰렸다.
원래 그해 윔블던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컸으나 이후 두 차례 수술대에 오른 뒤 몸 상태가 호전돼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세계 랭킹이 500위 대까지 내려갔을 정도로 '한물간 선수'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자신보다 9살 어린 베레티니를 상대로 한때 매치포인트까지 몰리는 위기를 이겨내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베레티니는 지난해 1월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랐으며 지난해 호주오픈 4강, 2021년 윔블던 준우승자다.
머리가 메이저 대회에서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를 이긴 것은 2017년 프랑스오픈 이후 이번이 5년 8개월 만이다.
머리는 이날 서브 에이스 10-31, 서브 최고 시속 209㎞-221㎞, 공격 성공 횟수 40-72 등으로 열세였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고비마다 포인트를 쌓아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알렉산더 츠베레프(13위·독일)도 2회전에 진출했다.
츠베레프는 후안 파블로 바리야스(103위·페루)를 3-2(4-6 6-1 5-7 7-6<7-3> 6-4)로 꺾었다.
츠베레프는 발목 부상 이후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와 이달 초 호주 유나이티드컵에만 출전했다.
츠베레프는 2회전에서 로랑 로콜리(175위·프랑스)-마이클 모(107위·미국) 경기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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