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의 역주행…코픽스만큼 변동금리 내렸다

김기호 기자 2023. 1.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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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 모르고 치솟던 대출금리가 드디어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떨어지면서 주요 은행들이 신규 대출금리를 소폭 내린 건데요.

시장금리가 안정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입김'으로 금리 상승은 당분간 제한될 전망입니다. 

첫 소식, 김기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사용하는 우리은행과 KB국민,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05%포인트씩 내렸습니다. 

어제(16일) 발표된 12월 코픽스 인하폭 딱 그만큼입니다. 

신한은행은 0.02%포인트 내려 상대적으로 인하폭이 작았고, 코픽스 대신 6개월 금융채를 반영하는 하나은행은 오히려 소폭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8%를 돌파했던 변동금리 상단은 이제 7.4%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코픽스 상승세가 멈추면서 금리 정점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코픽스는 은행채 금리, 또 시장 금리에 많이 연동되어 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전반적으로 시장 금리는 하락 추세가 될 것으로 전망을 해서 대출금리가 소폭 인하되는 추세를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융당국의 계속되는 압박도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은행권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발언한데 이어, 은행들의 공적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은행들이 성과급과 주주환원에 들이는 노력에 비해 사회공헌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이익 가운데 금융소비자의 몫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다시 올라야 하지만 자금시장 안정세와 당국의 개입으로 대출금리 역주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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