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아바타2’와 노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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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한국일보> 논설위원들이 쓰는 칼럼 '지평선'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문제의식을 던지며 뉴스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코너입니다. 한국일보>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16일까지 946만 명을 불러 모았다.
'아바타2'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역대 흥행 1위 '아바타'(2009)와 3위 '타이타닉'(1997)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바타2'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아바타5'의 제작도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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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논설위원들이 쓰는 칼럼 '지평선'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문제의식을 던지며 뉴스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코너입니다.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16일까지 946만 명을 불러 모았다. 1,000만 관객 돌파는 시간문제다. 전 세계 흥행 수익은 약 19억 달러. 역대 7위다. ‘아바타2’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역대 흥행 1위 ‘아바타’(2009)와 3위 ‘타이타닉’(1997)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타이타닉’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휩쓸었을 때 “나는 세상의 왕이다”(‘타이타닉’ 속 대사다)를 외쳤다. 캐머런 감독이 ‘세상의 왕’은 아닐지언정 ‘흥행의 왕’임은 분명하다.
□ 캐머런 감독은 69세다. 내년이면 칠순이다. ‘아바타3’는 촬영을 완료했고, ‘아바타4’는 촬영 중이다. ‘아바타2’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아바타5’의 제작도 확정적이다. 시나리오는 이미 완성됐다고 한다. 캐머런 감독은 70대 중후반까지 활동이 보장된 셈이다. ‘아바타2’는 배우들이 잠수훈련을 거친 후 수중에서 촬영했다. 첨단 촬영 기법을 활용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과거 아닌 미래를 향한 노장의 패기가 돋보인다.
□ 해외에선 노장 감독들의 활약이 적지 않다. 포르투갈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1908~2015)는 104세에도 장편영화를 선보였다. 프랑스 감독 알랭 레네(1922~2014)는 90세 때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2012)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스페인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는 91세로 여전히 현역이다. 미국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83)는 지난해 신작을 선보였다. 영국 감독 리들리 스콧(86)은 올해 새 영화를 공개한다. 이들에 비하면 캐머런 감독은 아직 젊다.
□ 한국은 어떤가. 65세 이후 메가폰 든 이를 찾기 힘들다. 65세 언저리에도 꾸준히 활동하는 이는 이준익(64) 감독 정도다. 임권택 감독은 79세 때 내놓은 ‘화장’(2015) 이후 신작이 없다. 노장 감독에게 연출 기회가 적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트렌드에 민감한 관객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 투자 담당자가 연조 높은 감독과 일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한국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령화 사회가 됐다. 하지만 노장을 위한 나라는 아직 아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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