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연, 하수 분석 감염병 유행 감시 집중 추진

"코로나19 우세종 변화, 2주 전 예측"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하수 분석을 통해 감염병 유행을 감시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도내 하수처리장 3곳의 하수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5배 증가했다.

특히 10월에는 BA.5가 우세종이었지만 12월 셋째 주부터는 BN.1이 우세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포함해 인플루엔자 등 모두 9종의 병원체를 확인해 유행 추세를 예측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들어 BN.1이 우세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수 분석을 통한 변위 바이러스 유행을 2주가량 일찍 예측할 수 있다"며 "지난달 넷째 주부터 B형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향후 유행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을 집중 추진하는 한편 하수처리장 이외에 학교 하수를 분석해 학생들에게 유행하는 호흡기바이러스 감시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양승준 연구부장은 "하수 감염병 감시는 무증상 감염에 대한 조기 인지와 임상검사대비 1/20의 비용절감의 효과가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병 유행과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을 조기에 감지.예측해 확산 차단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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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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