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5경기···무적의 우리은행, 역대 최소경기 우승 가능할까

윤은용 기자 2023. 1. 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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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지난 14일 열린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독주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멈출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대항마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우리은행이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기록을 다시 쓸지에 모아진다.

우리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14일 부산 BNK 썸과 경기에서 68-56으로 승리하고 1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17승1패로 공동 2위인 BNK, 용인 삼성생명(이상 11승7패)과 격차는 6경기로 벌어졌다.

박혜진, 최이샘 등 부상 이슈가 있는 주전 2명을 빼고도 10점차 이상의 낙승을 거두면서 다시 한 번 우리은행의 적수는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에 거쳐 세운 구단 최다 연승 기록(17연승)은 물론, 2008~2009시즌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이 세운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9연승을 경신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제 농구 팬들의 관심은 도저히 깰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기록을 우리은행이 수립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우리은행은 33승2패, 승률 94.3%의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6~2017시즌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절대 넘어설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이 기록은 2021~2022시즌 청주 KB가 24경기로 단축시켰다. 상위권 팀들의 전력이 갈수록 평준화되고 있고 경기 수도 30경기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기록 단축은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기세를 감안하면 기록에 다시 도전해볼 만하다. 현재 18경기를 치른 우리은행이 기록 경신을 위해서는 5경기 안에 결정을 내야 한다. 우리은행의 향후 5경기 상대는 신한은행(18일·30일), 부천 하나원큐(26일), 삼성생명(2월2일), KB(2월5일)다.

우리은행은 2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공동 2위인 BNK, 삼성생명과 최소 7경기 차이를 만들 수 있으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BNK에 4전 전승을 거두고 있고 삼성생명에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삼성생명과는 시즌 22번째 경기에 맞대결을 펼치는데, 이 경기에서 이기면 차이도 벌리고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게 된다. 키아나 스미스, 이주연, 윤예빈 등 주축급 선수들이 전부 시즌아웃 된 삼성생명은 현 시점에서 우리은행보다 전력이 약하다.

다만, 5경기 안에 BNK와의 맞대결이 없어 같은 기간 BNK가 똑같이 연승을 달린다면 자력으로 기록 경신은 힘들다. 이 경우 다른 팀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KB를 주목해볼 만하다. BNK는 오는 20일 KB와 경기를 갖는다. 우리은행은 그보다 앞서 18일 신한은행과 경기가 있는데,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꺾고 KB가 BNK를 잡는다면 기록 경신 가능성이 무척 높아진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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