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초선들 “나경원, 尹 무능하다 모욕한 것… 동료 간신 매도 말라” 성명

김명일 기자 2023. 1. 17. 17: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동화사 예방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은 17일 공동성명을 통해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을 흔들고 당내 분란을 더 이상 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초선의원들은 성명서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우리 초선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맡겨진 2개의 장관급 자리를 무책임하게 수행한 데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물었는데도, 참모들의 이간계 탓으로 돌렸다. 나 전 의원에게는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나”라고 했다.

초선의원들은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고 했다.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허니문을 파탄내며 당과 정부를 혼란에 빠뜨린 직전 지도부의 실패를 벌써 잊었나”라며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나 전 의원은 지금 누구와 어디에 서 있나”라고 했다.

초선의원들은 “나경원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며 “더 이상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마시라. 용기 있게 사과하고 4선의 중진급 전직 의원답게 정도로 걸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해당 성명에 참여한 의원은 △강대식 △강민국 △구자근 △권명호 △김예지 △김병욱 △김영식 △김선교 △김형동 △김승수 △김희곤 △노용호 △박수영 △박성민 △박정하 △박형수 △배현진 △백종헌 △서범수 △서일준 △서정숙 △신원식 △안병길 △양금희 △엄태영 △유상범 △윤두현 △윤주경 △윤창현 △이용 △이인선 △이종성 △이주환 △임병헌 △장동혁 △전봉민 △전주혜 △정동만 △정희용 △최영희 △최춘식 △조은희 △조수진 △조명희 △태영호 △홍석준 △황보승희 △한무경 등이다.

이날 대통령실도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