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은마아파트 GTX 반대에 “극단적 이기주의, 더는 못 받아들여”

허인회 기자 2023. 1.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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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은마아파트의 극단적 이기주의 때문에 30만 수도권 주민의 발을 묶어놓을 수는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아래로 지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변경을 주장하며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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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서울시 “GTX 반대집회에 공금 유용…수사 의뢰”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은마아파트의 극단적 이기주의 때문에 30만 수도권 주민의 발을 묶어놓을 수는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아래로 지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변경을 주장하며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원 장관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 한 채의 1만분의 1의 지분'을 가진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 관계자의 근거 없는 선동 때문에 매일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30만 수도권 주민의 발을 묶어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는 아파트 지하로 GTX-C 노선이 지나가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노선의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속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 등에서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원 장관은 재건축추진위의 안전문제 우려에 대해 "GTX 공사에 활용될 TBM(Tunnel Boring Machine·터널 굴착기)은 무진동·무소음으로 안전과 환경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첨단 장비"라며 "단순히 아파트 지하에서 터널 공사를 한다는 것만으로 위험하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건축은 해야 하지만 GTX가 내 발밑으로 지나가서는 안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와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의 GTX 반대 집회 비용 집행의 적정성과 함께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한 결과, 총 52건의 부적격 사례를 적발해 수사의뢰, 과태료 부과 등 엄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가 개별 아파트 단지를 특정해 행정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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