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자·우익인사까지… 강원연구원, 강사섭외 논란

박명원 2023. 1.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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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구원이 주최하는 '아침공부포럼'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섭외 강사의 정치 편향성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편향 비판에 대해 강원연구원은 "강사를 섭외하는 기준으로 그분의 전문성과 능력을 제일 우선시했다"며 "일부 강사의 경우 지금도 타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등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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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구원이 주최하는 ‘아침공부포럼’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섭외 강사의 정치 편향성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9월 임명 당시, 정치 편향성을 두고 논란이 됐던 현진권 강원연구원장의 보수적 정치관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강원연구원은 “강사 개개인의 능력을 가장 우선시 살펴봤다”는 입장이다.
강원도청 전경.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17일 논평을 내고 “강원연구원이 주최하는 포럼 강사는 정치적 편향성이 보수우익 일색”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을 통해 민주당 도당은 “제1회 강사는 뉴라이트 학자이며 제2회 강사는 박정희 군사독재를 미화했다”며 “도민을 우롱하는 매우 심각한 모욕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원연구원이 최근 아침공부포럼 강사로 섭외한 한 인사에 대해서도 “배임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형을 확정판결 받은 전과자”라며 “과거 공금 10억원을 빼돌려 가족과 해외여행을 가고 자녀 유학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의 혈세를 들여 보수우익 전과자에게 강의를 맡겼다”며 “정치적 편향성도 부족해 전과자를 강사로 초빙하는 강원연구원 운영에 대해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강사 섭외는 현 원장과 실무부서가 상황에 따라 추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강사료는 회당 약 100만원 수준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편향 비판에 대해 강원연구원은 “강사를 섭외하는 기준으로 그분의 전문성과 능력을 제일 우선시했다”며 “일부 강사의 경우 지금도 타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등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강사 섭외 단계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있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향후 강사 섭외 시 논란이 되지 않도록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진권 원장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미국 카네기멜론대 대학원에서 정책분석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자유경제원장 등을 지냈다. 또 이명박 정권 당시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일했으며 2019년부터 제22대 국회도서관장으로 2년간 근무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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