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테니스는 삶의 일부"…3년 만의 100% 관중, 호주오픈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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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이 열리고 있는 멜버른 파크의 열기는 연일 뜨겁다.
2023년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 운영을 하지 못했던 지난 2년과 달리 3년 만에 아무런 제약없이 모든 관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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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조코비치 최고 이슈…나달과 우승 경쟁 관심
(멜버른(호주)=뉴스1) 서장원 기자 = 호주오픈이 열리고 있는 멜버른 파크의 열기는 연일 뜨겁다.
2023년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 운영을 하지 못했던 지난 2년과 달리 3년 만에 아무런 제약없이 모든 관중을 받았다.
그간 테니스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분출하지 못했던 전세계 테니스 팬들과 관계자들은 일제히 호주로 몰려들었다. 호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팬들이 멜버른 파크를 찾았고, 역대급 수의 매체가 취재 신청을 했다.
개막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한적했던 멜버른 파크는 개막일인 16일 완전 다른 분위기를 내뿜었다. 파크 내에 있는 15개의 코트 곳곳은 경기를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고,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스토어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모처럼 찾아온 활기였다.
팬들은 코트 뿐만 아니라 멜버른 파크 곳곳에 마련된 장소에서 축제를 만끽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었지만 정문 바로 앞 잔디밭에 설치된 벤치 바에 앉아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하며 열기를 내뿜었다.
톱랭커들의 경기가 열리는 센터 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는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터진 팬들의 함성이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센터 코트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은 다른 코트로 발걸음을 돌렸고, 아예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코트가 보이는 바깥쪽 다리에 올라가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17일 멜버른 파크를 찾은 한 노부부는 자신들이 영국에서 왔다고 소개하며 "테니스는 우리 삶의 일부"라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호주오픈에 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정상적으로 관중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비행기를 타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호주에 거주중인 한국 교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김주완 재호주 대한테니스협회장은 "호주 국민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교민들도 이번 대회를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권순우 선수가 애들레이드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홍보 효과가 제대로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권순우의 단식 1회전엔 200명이 넘는 한국 교민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번 대회 최고 이슈는 단연 '돌아온'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비자가 취소되며 호주오픈 출전이 불발된 조코비치는 지난해 극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올해 호주오픈에 참가했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가 취소되면 3년 동안 호주 입국이 금지되는데, 조코비치가 규정을 깨고 비자를 발급받자 호주 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그만큼 호주에서 조코비치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30년 가까이 테니스를 취재했다는 호주 국적의 베테랑 기자 크레이그는 "지난해 추방으로 인해 그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지만, 여전히 조코비치가 남자 단식 우승후보 0순위"라고 말했다.
세르비아 팬 밀로스는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코비치는 이미 호주오픈에서 9번이나 우승했다. 누가 조코비치보다 더 강력한 우승후보라 할 수 있을까" 반문했다.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와 대회 2연패를 겨냥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우승 경쟁은 이번 대회 최고 관전포인트다. 대진상 둘은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어 '꿈의 매치'가 이뤄질지 관심이 크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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