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CEO 40% "이대로면 10년내 간판 내려"
조사 이래 최악 경기인식
韓 경영자 90%가 "침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4명은 자신이 이끄는 기업이 스스로 혁신하지 않고 현재 상태에 머물 경우 10년 내에 폐업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통해 105개국 4410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CEO 중 40%는 자신의 회사가 지금 같은 사업 방식을 유지할 경우 10년 후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응답해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글로벌 CEO들은 미래 수익에 대해서도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향후 12개월간 당신의 회사 수익 성장 전망에 얼마만큼 확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지난해 대비 26% 감소했다.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2009년(-58%)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2020년 대비 34% 늘어난 바 있다.
PwC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향후 12개월간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PwC가 같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숫자다. 반면 세계 경제가 올해 회복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와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다. 지난해에는 응답자의 15%만 향후 12개월간 세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고, 77%는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한국 CEO들의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국 CEO의 90%가 세계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가운데 87%는 앞으로 12개월간 한국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CEO들이 꼽은 가장 큰 리스크는 물가 상승(40%)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변동성(31%), 지정학적 분쟁(25%) 등이 뒤를 이었다.
[특별취재팀=다보스/김대영 부국장·윤원섭 뉴욕특파원·김동은 차장·유준호 기자 김영호 MBN기자·서울 김덕식·백상경·박민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檢 “우병우 전 수석, ‘대장동 원년멤버’ 변호사였다” 진술 확보 - 매일경제
- 친윤 ‘화들짝’ 놀란 가상결선 결과…나경원 때릴수록 安에 몰표 - 매일경제
- 명동 40년 떡볶이 명소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무슨 일이? - 매일경제
- “두고보자 쏘렌토, 부활하라 싼타페”…‘뒤끝작렬’ 그랜저, 복수혈전 [왜몰랐을카] - 매일경
- 쌍방울 전 비서실장 “이재명, 김성태와 가까운 관계” - 매일경제
- [속보] 대통령실 “나경원 처신 대통령이 어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것” - 매일경제
- ‘억’ 소리나는 럭셔리카, 한국서 불티나게 팔렸다 - 매일경제
- “한반도 전쟁땐 생존확률 사실상 ‘제로’…서울 탈출은 불가능” - 매일경제
- “뒤로 조금만 젖힐게요” 이제 비행기서 못한다는데… - 매일경제
- ‘진실 공방’ 심준석 몸값 논란 100만 달러 진위는?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