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전국대회, 대전시는 못 연다…이유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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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 열풍이 불고 있지만 유일하게 대전만 예외다.
전국대회를 개최할 만한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전무한 때문이다.
전국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필요한데, 대전엔 18홀 이하 골프장만 있다.
대전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36홀 이상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전국대회를 개최할 경우 접근성 측면에서 타 지역보다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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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충 나서는 대전시, 환경문제 가로막혀 좌절...부시 물색이 관건
지역마다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 열풍이 불고 있지만 유일하게 대전만 예외다. 전국대회를 개최할 만한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전무한 때문이다. 대전시도 파크골프장 확충과 관련해 수 차례 부지를 물색했으나 환경 문제에 가로막혀 번번이 좌절하고 있다.
17일 대전파크골프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에서만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가 없다. 전국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필요한데, 대전엔 18홀 이하 골프장만 있다.
현재 대전엔 갑천 2곳, 유등천·태평·을미기에 각각 1곳씩 총 5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하지만 모두 18홀 이하다.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 인근 유등천에도 신설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계획인데 이 또한 9홀 규모다.
지역 생활체육계에서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전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36홀 이상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전국대회를 개최할 경우 접근성 측면에서 타 지역보다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은 곧 뛰어난 방문객 유도 효과로 이어진다.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파크골프장에는 지난해 열린 전국대회에서만 2000여명의 동호인이 각지에서 찾는 등 한 해에만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화천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하면 대전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할 경우 더욱 많은 방문객이 찾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일반적인 파크골프 전국대회는 메이저대회 기준 한 해에 10여 차례 열리며, 회당 10억~2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전국대회 개최가 단순히 생활체육 활성화 외에도 관광자원 측면에서도 큰 이점이 있다.
파크골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파크골프장 신설 및 전국대회 개최의 당위성을 부여한다. 대전파크골프협회 회원 수는 지난 2020년 650명에 불과했으나 3년 사이 세 배가량 늘어 지난해 기준 1775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비회원까지 포함할 경우 2000명을 넘는다. 이장우 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 등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파크골프 인프라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도 파크골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에 시는 전국대회를 개최할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보겠다며 부지 물색에 나섰으나 헛물만 켰다. 후보지 대다수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거나 맹꽁이(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가 발견되는 등 환경적인 측면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그러나 본보 취재 결과, 갑천 파크골프장 1구장을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한 유휴부지를 확장할 경우 이 골프장이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36홀을 보유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설 연휴 이후 현장을 방문해 골프장 조성 가능 여부 등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인프라 확충 내용이 민선 8기 공약에 포함될 정도로 시 또한 파크골프장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만약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부지로 확인되면 시의 추진 의지가 남다른 만큼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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