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품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금융그룹이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를 인수한다.
다올금융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일부 해소하고 우리금융그룹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윈윈' 거래다.
다올금융그룹은 17일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인수자"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업체
지분 52% 인수價 2100억 수준
손태승 회장이 직접 협상 챙겨
우리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
다올금융은 유동성 위기 해소
▶마켓인사이트 1월 17일 오후 4시45분
우리금융그룹이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를 인수한다. 다올금융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일부 해소하고 우리금융그룹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윈윈’ 거래다.
다올금융그룹은 17일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다. 인수금액은 약 21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날 종가 기준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시가총액은 3570억원이다. 양측은 1분기 내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국내 1세대 VC다. 그동안 국내외 1200여 개 스타트업에 2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상장에 성공한 기업만 300여 개에 달한다. 최근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이 꼽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2858억원, 운용자산(AUM)은 1조4593억원이다. 2021년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다만 증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169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1140억원, 영업이익 839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올 3분기만 보면 매출 38억원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다올금융그룹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의 직격탄을 맞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짜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이 완료되면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올금융그룹은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매각이익을 통한 자본확대가 이뤄져 유동성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올금융그룹은 다올신용정보, 다올타일랜드 등 추가적인 자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우리금융은 2021년 말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성사시킨 뒤 다방면으로 인수합병(M&A)을 검토해왔다. 지난해 말 다올인베스트먼트가 매물로 나오자 1순위 인수 후보로 꼽혔다. 이번 인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이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연임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올해도 활발한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증권사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5대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우리금융만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다올투자증권까지 ‘패키지 인수’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돼왔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인수자”라고 말했다.
김채연/박의명 기자 why29@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만2600원→6만3200원'…삼성이 '찜한 회사' 주가 날았다
- "GTX만 믿고 4억 넘게 주고 샀는데…" 반토막 난 아파트
- '취미 삼아' 만든 브랜드가 백화점 입점…패션업계 '술렁'
- 연말정산하려 '홈택스' 메일 열었다간…개인정보 털린다
- 삼각김밥 배송차로 '반값택배' 했더니…2000만명이 편의점에 왔다 [하수정의 티타임]
- AOA 출신 권민아, 중고 거래로 5000만원 상당 사기 피해 "경찰서 가야겠다"
- [종합] 추신수, 연봉 1400억 이유 있었네…전동칫솔질 이어 뷰티 타임 ('안다행')
- '월드컵 16강行' 권창훈 여친 이수날, 심으뜸과 '골때녀' 합류
- [종합] 김진수 "아내 김정아와 결혼 후 바로 출국, 8년 중 같이 산 건 4년" ('동상이몽2')
-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온전히 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