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고심했던 나경원 “이제 마음의 결심 거의 섰다”

양다훈 2023. 1.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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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이제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섰다"고 말했다.

17일 대구 동화사를 찾은 나 전 의원은 이같은 의사를 밝히면서도 "그러나 아직 제가 언제 어떤 결심을 말씀드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때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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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 대구 동화사서 “당 대표 덕목은 국민 뜻 대통령께 잘 전달하는 것”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동화사 예방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이제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섰다”고 말했다.

17일 대구 동화사를 찾은 나 전 의원은 이같은 의사를 밝히면서도 “그러나 아직 제가 언제 어떤 결심을 말씀드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때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당 대표의 중요한 덕목은 국민의 뜻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당의 모습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바람직하냐, 또 전당대회의 모습이 바람직하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최근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 전 의원은 “여론조사가 좋다고 출마하고, 안 좋다고 출마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론조사와 관계없이 전당대회의 모습이 어떻게 가야 하는가, 당의 미래가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가 근본적인 저의 고민의 지점”이라고 답했다.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라고 쓴 페이스북 글에 대해 그는 “제 사안뿐만 아니라 국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 국민의 마음을 잘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그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언급이 ‘윤핵관‘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대통령께 정보를 전달하는 분들은 꼭 누구라고 특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잇따른 사찰방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행보와 겹친다. 이유가 있나’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방문하신 사찰은 맞지만, 동화사는 제가 의현 큰 스님과도 예전에 몇 번 뵌 인연도 있고 중요한 사찰이지 않나”라고 답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동화사 예방을 마친 뒤 대웅전 앞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대구=뉴스1
 
의현 스님은 “민족의 명산 팔공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 앞으로 대한민국에 큰일을 하기 바란다. 대구시민들과 함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큰 역할 해나가길 기도하겠다”고 덕담했다.

나 전 의원은 이에 “큰 스님 환영에 감사한다. 큰스님께서 주신 말씀 잘 새기고 대한민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사명에 대해 깊이 고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같은 나 전 의원의 인터뷰를 겨냥해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은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나 전 의원을 지적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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