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과학기술 기반 글로벌 연대 통해 인류 위기 극복해야"

박소연 기자, 두바이(UAE)=박종진 기자 2023. 1. 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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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우리는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간의 존엄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글로벌 연대를 통해 이를 구현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열린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과학기술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진화하되,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 전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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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기조연설…"과학기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 실현에 전적으로 기여해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열린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서 과학기술의 미래비전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우리는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간의 존엄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글로벌 연대를 통해 이를 구현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열린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과학기술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진화하되,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 전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윤 대통령이 글로벌 지도자로서 미래 설계에 대한 철학을 처음 밝히는 자리로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인류의 삶을 진일보시키는 혁신'을 주제로 한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지난해 2월22일 개관한 박물관으로, 과거의 기록을 전시하는 기존 박물관과는 달리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가상 공간으로 구현하여 전시한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이다.

윤 대통령과 함께 리처드 데이비스 헤임즈 아시아 미래기획원 회장, 린다 밀스 뉴욕대 수석부총장, 레이 오 존슨 UAE(아랍에미리트) 기술혁신연구소장 등 석학들과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기술 특임장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가 패널로, 양국 각료,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 두바이 미래박물관에 대해 "박물관이라고 하면 보통 과거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곳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해 영감과 통찰을 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SF 영화 속 한 장면이 현실이 되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한 번 터치하는 것으로 일상에 필요한 많은 것을 바로 해결하기도 한다"며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이미 그 기술은 과거의 것이 되어 있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열린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서 린다 밀스 뉴욕대 부총장, 리처드 데이비드 헤인스 아시아미래예측원 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에게도 새로운 지도가 필요한 때"라며 "어떠한 어떻게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과학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 결정권은 바로 우리 손에 있다는 사실"이라며 "기술선택권과 기술통제권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생존권만큼 중요하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해서는 안되는 가치가 인간의 존엄"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AI는 인간과 달리 연결성과 즉시성의 DNA를 가지고 사람은 물론, 그 무엇과도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배우는 즉시, 그 능력을 업그레이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AI에 익숙해지다 보면, 우리의 결정권을 AI에 통째로 양도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두바이 미래박물관에 새겨진 '미래는 그것을 상상하고, 디자인하고, 구현하는 사람의 것이다'라는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는 예측되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셰이크 아흐메드 에미레이트 그룹 회장(두바이 민항청장)의 안내를 받아 두바이 미래박물관에 있는 우주 및 바이오 관련 전시물들을 둘러봤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제안한 과학기술적 해법을 통한 보편적 가치 증진과 인류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에서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두바이(UAE)=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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