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지배구조 협상, 이달 마무리"…지분관계 대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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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이 이달 중 지배구조 조정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르노가 보유한 닛산 지분 일부를 신탁·매각해 두 회사가 대등한 지분 관계를 맺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르노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은 15%로 닛산이 가지고 있는 르노 지분율과 같아진다.
다만 르노는 닛산 출자를 위해 지분 협상에서 닛산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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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르노 전기차 자회사에 출자 가닥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르노와 닛산은 최근 지배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최종협상에 착수했다. 이달 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이사회에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이 참석할 예정인데, 이때를 전후해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요미우리는 예상했다.
르노는 1999년 자금난에 빠진 닛산 지분 37%를 인수해 닛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르노는 닛산 지분을 43%까지 늘렸고 닛산도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르노 지분 15%를 인수했다. 2016년 닛산이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미쓰비시도 연합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 르노 경영이 악화하면서 닛산에선 지배구조를 더 대등하게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2018년 르노 출신인 카를로스 곤 당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이 르노-닛산 합병을 추진하다가 일본 측에 축출된 이후 일본 내에선 지배구조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졌다.
르노는 닛산의 요구를 받아들여 총 지분율은 유지하되 28% 지분은 신탁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르노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은 15%로 닛산이 가지고 있는 르노 지분율과 같아진다. 르노는 신탁한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닛산 관계자는 “(지배구조 조정으로) 두 회사가 명실상부하게 대등한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닛산은 르노가 분할하려는 전기차 자회사 ‘암페어’에 대한 출자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기차 육성을 위해 투자금 확보가 필요한 르노 입장에선 원군을 얻은 셈이다. 다만 르노는 닛산 출자를 위해 지분 협상에서 닛산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닛산에 지식재산권 보호도 약속했다. 르노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추진 중인데 닛산은 이 과정에서 자사 기술이 지리에 유출될 것을 우려했다. 한편 로이터는 이날 르노가 합작사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아람코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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