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즈베던 차기 서울시향 음악감독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채의 오케스트라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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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지휘자 야프 판즈베던이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채를 낼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지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뉴욕필하모닉·홍콩필하모닉 음악감독인 그는 서울시향의 제안을 수락한 데 대해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서울시향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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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위해 엄격한 리더십 필요"
내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지휘자 야프 판즈베던이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채를 낼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지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동시대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의 신곡을 적극 소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천국으로 가는 길이 천국보다 아름답다고 한다”며 앞으로의 여정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년 1월 공식 부임하는 판즈베던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내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8년까지 5년간의 오케스트라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앞서 13·1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기공연을 통해 서울시향과 처음 대면했다. 현재 뉴욕필하모닉·홍콩필하모닉 음악감독인 그는 서울시향의 제안을 수락한 데 대해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서울시향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래식 음악의 미래에서 동양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인 그는 줄리어드 음대 재학 시절 바이올린 스승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강효를 언급하며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하신 스승님으로 많은 영향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서울시향의 음악적 지향과 관련해 “훌륭한 오케스트라의 미래는 완전히 다른 작곡가들의 색채를 카멜레온처럼 구현해내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다양한 사운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향은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에게 작곡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2025년부터 프로그램의 30%를 동시대 음악에 할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에 대해 “정말 환상적 작곡가다. 반드시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판즈베던은 ‘오케스트라 트레이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음악적으로 엄격한 스타일이다. 그는 “오케스트라가 최고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리허설에서 철저한 연습이 필요하다. 엄격할 수는 있지만 음악을 위한 것”이라며 “무대 위에서 90%의 역량을 내려면 110%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음악감독으로 있으면서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다며 “지휘자에게 중요한 것은 모든 연주자가 더 좋은 연주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세종문화회관에 새로 들어설 콘서트홀에 대해 “서울시가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음향이 좋은 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시에서도 음향과 관련해 판즈베던 음악감독의 자문을 받겠다고 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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