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38℃···겨울바다 맞닿은 곳 '힐링의 온도' 솟구친다
천연 온천수 뿜어내는 '아난티 코브 워터하우스'
2000평 규모 풀···바다 바라본 노천탕서 피로 싹
실내선 물길따라 미디어아트···인생샷 찰칵찰칵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엔 압도적 스파존
수영부터 풀파티까지 가능···서해 노을은 덤
'설악 쏘라노 워터피아·캐리비안베이'도 온천 향
테마파크 물놀이에 편백나무 스파···가족힐링 딱
온천(스파) 여행은 영원한 겨울 여행의 핵심 테마다. 천연 온천수는 개인의 피로 회복은 물론 피부 미용에도 즉각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깥이 추울 수록 온천의 위력은 더 커진다. 이번 주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 인기를 끄는 온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이들은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끊임없이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몸보신과 함께 겨울철 물놀이, 때로는 인생 샷 촬영도 가능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일부 시설이 노후화된 지역 온천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문을 닫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
온천 업계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은 부상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아난티 코브’다. 여기서 코브는 ‘작은 만’을 의미한다. 아난티 코브의 워터하우스는 부산 바다와 잇닿아 있는 스파로 방문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아난티 코브는 2017년 오픈했는데 팬데믹 기간에도 관심은 식지 않았다. 워터하우스는 실내외 풀을 합쳐 약 2000평 규모다. 지하 600m 밑에서 하루 1000톤씩 뿜어져 나오는 천연 온천수로 운영된다고 한다.
워터하우스는 다양한 실내 풀과 건·습식 사우나, 노천탕으로 구성돼 있어 방문자들은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조용하고 독립된 공간의 노천탕에 가족이나 연인·친구와 옹기종기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다. 인피니티 풀은 바다와 맞닿은 듯한 따뜻한 풀 안에서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기 좋은 인기 스폿이다.
실내 수영장으로 통하는 구불구불한 통로에 전시된 미디어아트는 또 다른 사진 맛집이다. 코엑스에 상영된 파도(WAVE)의 제작사로 유명한 디지털 디자인 전문 기업 디스트릭트의 작품을 도입했다. 정글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는 화사한 트로피컬 패턴의 열대우림 배경에 기린·사자·코끼리 등 동물들로 구현됐다.
인천광역시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 인근 파라다이스시티에는 ‘씨메르’라는 힐링 스파가 있다. 스파 시설은 실내외 총 4000평 규모다. 아쿠아 스파존, 찜질 스파존으로 크게 나뉜다. 아쿠아 스파존은 1·3·4층에 걸쳐 있으며 수영부터 풀파티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1층의 워터플라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복합 공간으로 물놀이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동굴 스파, 버추얼 스파에서도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서해의 노을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은 3층에 마련돼 있다. 4층에는 1층까지 내려오는 슬라이드도 있다. 또 2층에 찜질 스파존이 위치해 있는데 편백나무룸 등에서 자연의 에너지 체험도 가능하다.
강원도 속초에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의 ‘설악 워터피아’가 겨울 여행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설악 워터피아는 국내 최초 ‘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온천 테마파크다. 테마파크답게 워터 슬라이드, 파도 풀 등을 갖추고 있어 온천과 물놀이가 동시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야간에는 세계 유명 온천탕을 모티브로 설계한 스파밸리에서 18개의 야외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역시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뽀로로 아쿠아빌리지’를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경주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뽀로로 마을을 현실로 구현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화리조트는 온천을 테마로 한 특별한 패키지를 제공하는 ‘윈터 스파홀릭’ 이벤트를 2월 말까지 선보인다.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형제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는 이번에는 ‘윈터스파 캐비’로 변신했다. 야외 어드벤처 풀 지역에 약 60평 규모의 노천탕 ‘어드벤처 스파’를 이달 초 새롭게 오픈했다. 어드벤처 스파는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수령 100년 이상의 최상급 편백나무로 제작돼 있으며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대형탕과 연인·가족끼리 체험 가능한 프라이빗탕 등 7개 노천탕을 갖추고 있다. 물론 캐리비안베이의 기존 실내 풀에서도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편으로 이런 막강한 신참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온천들은 잇따라 문을 닫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온천 관광특구인 대전 유성구에서 107년의 역사를 가진 유성호텔이 최근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앞서 관광호텔과 온천 시설 등을 갖춘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 부곡하와이도 적자에 허덕이다 2017년 폐업한 바 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까다로운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럭셔리 경쟁이 온천에도 마찬가지로 심화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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