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한국노총 이끌 위원장에 김동명… 21년 만에 연임 성공

세종=손덕호 기자 2023. 1.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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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 간 '제1노총'인 한국노총을 이끌 차기 위원장을 뽑는 선거에서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노총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8대 임원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에서 결선 투표 끝에 기호 2번 김동명 위원장 후보, 류기섭 사무총장 후보조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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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노동시장 개혁에 영향 줄 듯
“노동시간 개악 저지, 직무·성과급제 추진 저지,
노조에 대한 회계 감시 중단 등 투쟁 과제”

앞으로 3년 간 ‘제1노총’인 한국노총을 이끌 차기 위원장을 뽑는 선거에서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새 사무총장으로는 김 위원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이 선출됐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임원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에서 김동명 제28대 한국노총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이 한국노총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8대 임원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에서 결선 투표 끝에 기호 2번 김동명 위원장 후보, 류기섭 사무총장 후보조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8~19대 이남순 위원장이 2002년 연임에 성공한 이후 21년 만에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는 총 3개 후보조가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조가 나오지 않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기호 2번(득표율 43%)과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기호 1번(37%)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결선 투표에서 총 3940명의 선거인단 중 3550명(90%)이 투표에 참여했고, 김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 후보가 1860명(52%)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이들과 경합을 벌인 기호 1번 김만재(현 금속노련 위원장) 위원장 후보·박해철(현 공공노련 위원장) 사무총장 후보는 1675표를 얻는데 그쳤다.

기호 3번 이동호(현 한국노총 사무총장) 위원장·정연수(현 연합노련 위원장) 사무총장 후보는 1차 투표에서 740명(19.9%)을 득표했다.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후보조는 선거기간 ▲노동개악에 맞서 한국노총 상시적 투쟁기구 전환 ▲사회대전환 ‘범국민회의’ 구성 ▲타임오프 현실화 ▲공무원·교사의 정치기본권 확보 ▲지역맞춤형 일자리 모델 추진 등 5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선거 유세 중에는 “경사노위 위원장 문제로 사회적 대화를 중단하거나 정권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지 않겠다”며 “노동이 선택한 의제와 방식으로 사회적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재선에 성공한 김 위원장은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3선) 출신이다. 일동제약노조 위원장 시절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반대투쟁을 주도했다. 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면서는 민주노총에 뺏겼던 제1노총 지위를 회복했다. 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인은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출신이다. 공공연맹 위원장 때에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 투쟁을 주도했다.

김 위원장의 연임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개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노동개악’이라고 규정하고, 연금개혁에도 반대하고 있어서다. 김동명 위원장–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 노동말살 폭주가 거세지고 있다”며 “더 많은 노동, 더 적은 임금으로 대표되는 노동시간 개악 저지 및 직무·성과급제 추진 저지, 노동조합에 대한 회계 감시 중단 등 투쟁의 과제가 남아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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